백치 슬픔
詩 신달자
사랑하면서
슬픔을 배웠다.
사랑하는 그 순간부터
사랑보다 더 크게
내 안에 자리잡은
슬픔을 배웠다.
사랑은
늘 모자라는 식량
사랑은
늘 타는 목마름
슬픔은 구름처럼 몰려와
드디어 온몸을 적시는
아픈 비로 적시나니
사랑은 남고
슬픔은 떠나라
사랑해도
사랑하지 않아도
떠나지 않는 슬픔아
이 백치 슬픔아
잠들지도 않고
꿈의 끝까지 따라와
외로운 잠을 울먹이게 하는
이 한 덩이
백치 슬픔아
나는 너와 이별하고 싶다.
;명언
"나는 혼자 있을 때 가장 외롭지 않았다."
"I was
never less alone than when by myself." Edward Gibbon(에드워드 기본)[영국 역사가,
1737-94]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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