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이원섭
어떤 이는 내 얼굴을 칭찬하고
어떤 이는 보고서 침뱉더라만
이것은 사실 내 얼굴이 아니란다.
이것은 서글픈 나의 탈이란다.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쓰고 있던 빛나는 영광이란다.
내 삶의 물줄기를 흘러 나오는
젖처럼 솟아나는 샘물이란다.
죽을 때까지 벗지 못하는
무서운 금단의 율법이란다.
조상으로부터 피로 이어 온
서리보다도 더 엄한 계명이란다.
아무도 열 수 없는 성문이란다.
한오리의 달빛조차 못 스며드는
비율빈 해구의 품속이란다.
영원히 안 풀리는 얼음뫼란다.
작성: 여연화
병술년 달력에
좋은 글이 실려 있더군요.
한 해가 지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기쁨의 한 해였고
어떤 분들에게는
아픔의 한 해였을지라도
하지만
모두 다 묻어 버리고
힘차게 새 출발 하실 수 있는
시간으로 보내십시요.
한 해 동안
아껴주시고 사랑하여 주심에
모든 분들에게 감사을 전합니다.
건강과 행복,
기쁨이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드리는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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