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노트/마음의 뜨락

책에는

시리이 2006. 4. 26. 10:12


        
    
    그런 사람
        집착 없이 세상을 걸어가고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자기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 모든 속박을 끊고 괴로움과 욕망이 없는 사람 미움과 잡념과 번뇌를 벗어던지고 맑게 살아가는 사람 거짓도 없고 자만심도 없고 어떤 것을 내 것이라 주장하지도 않는 사람 이미 강을 건너 물살에 휩쓸리지 않는 사람 이 세상이나 저 세상이나 어떤 세상에 있어서도 삶과 죽음에 걸림이 없는 사람 모든 욕망을 버리고 짐 없이 다니며 다섯 가지 감각을 안정시켜 달이 월식에서 벗어나듯이 붙들지 않는 사람 모든 의심을 벗어난 사람 자기를 의지처로 하여 세상을 다니고 모든 일로부터 벗어난 사람 이것이 마지막 생이고 더 이상 태어남이 없는 사람 고요한 마음을 즐기고 생각이 깊고 언제 어디서나 깨어있는 사람 인고 고대 경전<숫타니파타> 중에서
    책장에는 이십년이 넘은 시집부터 요즘의 시집까지 있답니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주문하기도 하지만 이전에는 서점에서 뽑아 읽다가 한 권 사들고 나오기도 하고 주머니가 가벼워 그냥 나올때도 있었고 책장에 있는 책 한권마다 내력이 있답니다 책을 살 때의 감정이 살아나기도 하고 추억을 느낄 수도 있지요. 책장의 책이 자꾸 비어갑니다. 들고 나갔다가 놓고 오고 누가 오면 선물로 주기도 하고 초라한 나의 기억들이 자꾸 비어갑니다. 어제.... 내가 마신 추억은 쌉쌀한 맛이 었다네.. 다음에 마실때는 달콤한 추억을 골라 마셔야 겠습니다. 2006.04.26-여연화-

 


'사색노트 > 마음의 뜨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으로-papepopo  (0) 2006.05.01
꿈,끼,꼴,꾀,깡,꾼,끈  (0) 2006.04.28
잎의 女子  (0) 2006.04.24
무소의 뿔처럼 가라  (0) 2006.04.14
마음의 주인이 되자  (0) 2006.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