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진 알아보자

꽃사진의 구도

시리이 2006. 6. 5. 11:00

구도는 사진에서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기본조건이다. 물론 구도에만 매여서 형태만 있고 내용이 없는 사진이 되어서는 안되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꽃을 촬영할 때는 기본적인 요소인 구도를 염두에 두고 자유로운 발상으로 연출을 할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구도에서는 시각적인 화면 구성이나 색채의 밸런스를 효과적으로 배열해야 하는데, 구도가 달라지면 언제나 표현의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1. 구도

꼭 필요하지 않은 부분은 과감하게 화면 밖으로 밀어내야 하며, 밀어내기 어려울 때는 아웃포커싱 함으로써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을 강하게 표현해야 한다. 구도는 여러 가지 요소들의 꾸밈으로 결정지어야 하는데, 사진적 요소란 렌즈, 앵글, 카메라의 위치, 조리개, 셔터속도, 채광, 배경, 화면비율, 포메이트, 후레밍, 필터 등이다. 구도란 작가의 의견이나 느낌, 의도 등을 한 형태로 화면상에 나타내는 것을 뜻하며, 단지 피사체의 위치선정과 분할을 정하는 것이 아니다.

 

2. 카메라 위치에 따른 구도의 변화

피사체의 모습을 빌려 촬영자가 자신의 마음을 충실히 표현하지 못하면, 그 사진은 단지 기록 또는 실제의 복사에 불과하다. 감동을 받은 본질, 꽃의 내면성을 묘사하려면 광범위하고 풍부한 감수성을 가지고 피사체를 들여다보고, 표현하고 싶은 요소를 재빨리 파악하여 그것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위치를 결정해야 한다.

 

3. 카메라의 앵글

로우앵글---- 로우앵글은 피사체를 다이내믹한 느낌을 준다. 나약한 꽃이라도 로우앵글에서는 박력있는 인상을 줄 수 있고, 극단적인 로우앵글로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할 때는 참신하면서도 단순한 사진을 만들 수 있다.

하이앵글---- 안정된 느낌을 주고 무난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꽃 주변의 잡다한 것들이 화면에 포함되기 쉬우므로 설명적인 사진이 되기 쉽다. 또 주의해야 할 점으로는 키가 낮은 야생화의 경우, 주변이 마른 풀들이 복잡하게 배경을 이루게 되므로 주제인 꽃의 표현이 약해질 수 있으며, 마른 풀들로 인해 노출에도 주의를 기울여 노출부족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롱앵글---- 측면에 서서 촬영하는 앵글을 말한다. 비탈진 산지에서 원추리와 같은 꽃을 촬영할 때 좋은 카메라 앵글이다.

 

4. 화면구성은 확실하게 하자

화면구성을 크게 나누면 주제, 부주제, 배경으로 구분할 수 있다. 주제는 당연히 가장 흥미를 갖고 있는 꽃이나 꽃술, 꽃잎 또는 그들의 색채가 될 수 있을 것이며, 부주제는 초점 이외의 많은 꽃들, 꽃봉오리들, 그리고 잎과 줄기들로서 주제를 부각시키는 역할을 하는 모든 것들이다. 명심해야할 점은 부주제가 시선을 주제로 유도하기도 하고, 시선을 산만하게 하거나 화면 밖으로 끌어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화면의 균형을 깨뜨리거나 불안정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부제의 수와 양은 사진의 인상에 큰 변화를 줄 수도 있다. 배경은 할 수 있는 한 단순하게 처리해야 하며, 화면의 색채의 배합과 명암을 잘 안배해야 한다. 아무리 아름다운 색채를 가진 꽃이라도 구성이 잘못되면 무의미한 사실의 복사에 지나지 않는다.
--여러 꽃들의 화면구성이 어려우면 한 송이만 클로즈업하라.
--꽃의 숫자는 홀수로
--특별한 목적이 없는 한 중앙에 정면으로 두지 않도록 하라.
--색의 대비와 밸런스로 효과를 높여라.(가장 강한 인상을 주는 꽃은 붉은색 꽃이고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노란색 꽃이다. 이런 색의 꽃들이 단색으로 구도되었을 때는 너무 단조로우므로 대비가 되는 한 코너에 한송이의 꽃을(예를 들어 노랑색 꽃밭에 빨간색 꽃 한송이를 두면 시선의 강조와 거리감을 낳는 효과를 볼 수 있다)

 

1991. 5월호 월간 사진에 실렸던 임운경 작가의 글을 요점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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