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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스(Ares)

시리이 2006. 8. 29. 08:58
 

 마르스 (전쟁의 신)

그리스의 군신. 호전적인 성격에 잔인하고 거만했으며 풍채가 좋았다. 제우스와 헤라의 아들로 로마 신화의 마르스에 해당함.


아레스(Ares)


아레스는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서 태어난 신이다. 정실부인에게서 태어난 적자(嫡子)이건만 그리 부모의 사랑이나 인정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제우스는 피비린내 나는 싸움과 전쟁을 즐기는 아레스에 대한 혐오감을 공공연하게 드러낸다.

트로이 전쟁에서 아레스는 아테나의 도움을 받은 디오메데스에게 아랫배를 찔려 깊은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며 올림포스로 도망쳐 왔다. 그는 아버지 제우스가 아테나만을 편애하여 자신에게 이런 짓을 해도 벌주지 않고 관대히 대한다며 불평했다. 이에 제우스는 화를 내어 그를 노려보며 "나는 올림포스 신 중에서 네가 가장 싫다. 너는 밤낮 싸움질과 살육만 좋아하니 누가 너를 좋아하겠느냐?" 라고 호통을 친다.

아레스는 아테나와 함께 전쟁의 신이면서도 싸움?잘하는 편은 못 되었다. 특히 아테나 여신에게는 여러 번 봉변을 당한다. 트로이 전쟁에서 아레스는 애인 아프로디테 때문인지 항상 트로이 편에서 싸웠다. 자신이 '아스튀오케(Astyoche)'에게서 얻은 아들인 '아스칼라포스(Askalaphos)'와 이알메노스(Ialmenos)가 그리스군에 몸담고 있다는 사실도 그의 결심에 하등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트로이 전쟁에서 아레스는 또 한번 아테나와 마주쳤다. 이번에는 단단히 마음을 먹고 회심의 일격을 아테나에게 날렸지만 무술에 있어서 그는 아테나의 적수가 못되었다. 아테나는 슬쩍 그의 창을 피하고는 뾰족한 검은 돌을 들어 아레스의 목덜미를 내리쳤다. 자신의 애인이 위험에 처한 것을 본 아프로디테가 재빨리 달려와 아레스를 끌고 나가려 하자, 헤라가 이를 보고 아테나에게 아프로디테마저 혼내 주라고 부추겼다. 아테나는 얼른 쫓아가 억센 손으로 아프로디테의 가슴을 쳤다. 그러자 둘은 땅 위에 대(大)자로 벌렁 자빠지고 말았다. 아레스는 어머니인 헤라의 사랑도 받지 못했던 것이다.


헤라클레스가 자신의 아들 퀴크노스를 죽이자 아레스는 아테나의 경고를 무시하고 헤라클레스에게 창을 던졌다. 아테나는 창을 빗나가게 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헤라클레스가 창을 던졌다. 창은 아레스의 넓적다리를 관통했다. 아레스가 상처를 입자 그의 시종들인 포보스와 데이모스가 그를 전차에 태워 올림포스로 도망쳤다. 아레스는 억울해서 엉엉 소리내어 울었다.

아레스는 또 거인 오토스와 에피알테스 형제에게 잡힌 적도 있었다. 힘이 장사인 이 형제는 아레스를 쇠사슬에 묶어 청동 항아리 안에 열석 달 동안이나 가두어 놓았다. 만약 꾀 많은 도둑의 신 헤르메스가 거인들의 계모로부터 비밀을 알아내어 구해 주지 않았다면 영영 잊혀질 뻔했다.


전쟁과 살육의 신 아레스는 항상 공포의 신인 포보스와 걱정의 신 데이모스, 그리고 불화의 여신 에리스와 싸움의 여신 에뉘오를 거느리고 다녔다. 이들은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은 채, 방패와 창을 들고 전차를 몰고 다니며 닥치는 대로 싸움질과 행패를 일삼았다.

아레스의 아들들 역시 흉포하기 그지없는 자들이었다. 올림피아의 왕 오이노마오스도 그의 아들이었다. 오이노마오스는 자신의 딸 히포다메이아와 결혼하는 자에게 죽음을 당하리란 신탁을 받았다. 이를 피하기 위해 그는 딸의 구혼자들에게 마차 경기를 걸어 이기면 이들의 목을 잘라 성문 위에 걸어 놓았다. 그러나 오이노마오스는 결국 영웅 펠롭스와의 마차 경주에서 목숨을 잃고 만다.


악당 퀴크노스도 아레스의 아들이었다. 그는 델포이로 가는 길목을 지키고 있으면서 지나가는 나그네를 습격하여 죽이고, 그 희생자들의 뼈로 자신의 아버지 아레스의 신전을 짓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그는 헤라클레스와 싸우다가 죽는다. 이 싸움에서 아레스마저 헤라클레스에게 상처를 입는다. 꼬 다른 아레스의 아들인 플레귀아스 역시 델포이 신전으로 참배하러 가는 나그네들에게 씨름을 걸어 죽이던 악당이었다. 아폴론은 자신의 참배객에게 못된 짓을 하는 플레귀아스를 악당의 수법 그대로 씨름을 걸어 죽여 버렸다.


퀴크노스의 형인 트라케 지방의 왕 디오메데스는 더 흉폭한 악당이었다. 디오메데스에게는 말이 네마리 있었는데 그는 지나다니는 나그네를 잡아 죽여 그 고기로 이 말들을 키웠다. 이 자 역시 헤라클레스의 철퇴에 맞아 죽는다. 호전적인 여전사들인 '아마존(Amazone)'의 여왕 '펜테실레이아(Penthesileia)' 역시 아레스의 딸이었다. 테바이의 샘을 지키며 물 길러 오는 사람들을 괴롭히던 용도 아레스의 자식이었다. 이 용은 테바이를 건설한 영웅 카드모스의 손에 죽임을 당한다. 카드모스는 신계(神界)에 속한 영물인 용을 죽인 죄를 씻기 위해 8년간 아레스 밑에서 노예 생활을 한 후 하르모니아와 결혼하게 된다.

하르모니아는 아레스와 아프로디테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공포의 신인 포보스와 걱정의 신 데이모스도 아레스와 아프로디테 사리에서 태어난 자식들이다.



아레스(마르스) - 전쟁의 광신


아레스는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서 태어난 4남매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제우스와 헤라는 그를 싫어했고 모든 신들도 그를 미워했다. 그러나 아프로디테와 망령세계의 신 하데스만은 그를 좋아했다.


  아레스는 오직 전쟁만을 다루는 신이었다. 그는 함부로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판에서는 어느 쪽을 편들어 주는 일도 없이 닥치는 대로 이리 치고 저리 치고 하여 피바다를 이루고 시체의 산을 만들어 놓고는 기뻐했다. 하기야 전쟁이란 것은 양쪽이 모두 사상자를 내기 마련이지만, 그래서 트로이 전쟁 때는 핵트로가 죽고 아킬레스도 죽었다. 이런 당대의 영웅들을 마구 죽여 명부(冥府)로 보내니 하데스가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아레스는 공포의 형제 데이모스와 포보스를 데리고 다녔고, 불화의 여신 에리스와 문명을 파괴하는 에뇨, 이름 없는 전사를 강요하는 케레스 등이 그의 뒤를 열심히 따라 다녔다. 아레스는 이렇듯 전쟁을 일삼고 다녔으나 번번이 막대한 살생만을 저질렀을 뿐 한 번도 전쟁에 이겨 본 일이 없었다. 그런데 이 난폭하며 사납고 거칠은 아레스에게 기이하게도 저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열렬한 사랑을 느꼈다고 한다.


  비밀의 일은 어느 때고 드러나기 마련이다. 한 번은 남편의 눈을 속이며 아레스와 눈이 맞아 돌아가던 아프로디테의 소행이 헤파이스토스의 귀에까지 전해졌다. 헤파이스토스는 묵묵히 대장간에서 눈에 뜨이지 않은 엷은 그물을 만들었다. 이것을 침대에 깔아 놓고 아내에게 먼 여행을 떠나겠다고 말했다.


  아프로디테는 때를 만났다는 듯이 아레스를 초청했다. 둘이 함께 침대로 올라가는 순간 아레스와 아프로디테의 몸은 그물에 묶여 공중에 매달렸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은 헤파이스토스는 올림퍼스의 신들을 모두 키프로스의 자기집으로 끌고 왔다. 공중에 매달린 두 남녀를 가리키며 모든 신들에게 고발했다. 그러나 제우스를 비롯한 모든 신들은 헤파이토스의 과격한 행동을 마땅치 않게 생각할 뿐이었다. 그들은 집안의 정사를 이렇듯 여럿 앞에 공개하는 것이 싫었다.


  결국 아레스는 위자료를 물기로 하고 아프로디테는 키프로스의 샘물에 몸을 씻고 다시 숫처녀의 몸이 되어 일은 일단 수습되었다. 아프로디테는 후에 아레스의 딸을 낳아 주었다고 전하기도 한다. 아레스의 아들은 모두 난폭하고 흉악한 인물들이었는데 거칠은 들판에 숨어 행인을 죽여 그 뼈로 아버지의 사당을 지으려던 퀴크노스는 영웅 헤라클레스에게 맞아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