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노트/마음의 뜨락

좋은글/장자

시리이 2007. 6. 30. 12:10

 

 

       

      다른 이들을 다스리는 이는 혼란가운데 산다.
      다른 이의 다스림 아래 있는 이는 슬픔가운데 산다.
      그러므로 堯(요)는 다른 이에게 영향을 주거나
      다른 이에게 영향을 받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혼란에서 맑음을 얻고
      슬픔에서 자유를 얻는
      깊은 도와 함께 사는 길이다.


      비어있는 그 나라에서

      한사람이 강을 건너가다 빈 배가 그의 배와 부딪치면
      그가 비록 나쁜 기질을 가진 이라 하더라도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배안에 사람이 있으면
      그에게 피하라고 그를 소리를 칠 것이고
      배가 부딪칠 지경에 이르면,
      더욱 더 큰소리를 지르면서 저주를 퍼 붓기 시작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은 그 배안에 누군가가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만약에 그 배에 아무도 없었다면
      그는 소리를 치지도 않을 것이고 화내지도 않을 것이다.

      세상의 강을 건너가는 그대 자신의 배를 그대가 비울 수 있다면,
      아무도 그대와 맞서지 않을 것이다.

       

      현자가 말했다.
      스스로에 마음을 비우는 이는 쓸모없는 일을 한다.
      구하고자 하는 마음은 잃음의 시작이고
      이름 얻고자 하는 마음은 이름 잃음의 시작이다.


      사람 무리 가운데서 구함과 잃음을 얻음으로서 자유롭고
      그 속으로 내려와 사라질 수 있는 이는 누구인가?

       

      그는 도와 같이 흘러 다닌다. 보임 없이.
      그는 삶 그것처럼 돌아다닌다. 집 없이 이름 없이
      구별함이 없이 그는 소박하다.

      겉모습으로는 그는 어리석은 자이다.

      그는 발걸음은 자취 남김이 없다.
      그는 힘 가짐이 없다.
      그는 무엇을 이룸이 없다.
      또 그는 누구를 판가름함이 없어서 아무도 그를 판가름하지 않는다.

      이러한 이가 全人(전인)이다.

      세상의 건너가는 그대 자신의 배를 그대가 비울 수가 있다면
      아무도 그대와 맞서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그대를 해임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명상은 단지 비우는 것
      그 어느 누구도 아닌 사람으로 되는 것
      그대의 배가 비어있을 때 그대는 맞부딪치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거기 싸움과 분노와 힘씀은 없을 것이다

      명상은 지금까지 각자의 삶 속에 들어와 있는
      객들을 남김없이 모조리 쫓아내는 것이다.


      그래서 명상은 침묵의 문이며 내면의 평화의 문이다.
      비폭력의 문이며 사랑과 연민의 문이다.
      -장자 /비어있는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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