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노트/마음의 뜨락

말이 적은 사람에게 정이 간다

시리이 2004. 12. 31. 00:01

teatea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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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법정스님의 말씀중에서     
           말이 적은 사람... 
           침묵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에게 신뢰가 간다. 
           초면이든 구면이든 말이 많은 사람한테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 
           나도 이제 가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말수가 적은 사람들한테는 오히려 
           내가 내 마음을 활짝 열어 보이고 싶어진다. 
           사실 인간과 인간의 만남에서 
           말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꼭 필요한 말만 할 수 있어야 한다. 
           안으로 말이 여물도록 인내하지 못하기 때문에 
           밖으로 쏟아 내고 마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습관이다. 
           생각이 떠오른다고 해서 불쑥 말해 버리면
           안에서 여무는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내면은 비어 있다. 
           말의 의미가 안에서 여물도록 
           침묵의 여과기에서 걸러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불교 경전은 말하고 있다. 
           입에 말이 적으면 어리석음이 지혜로 바뀐다고.
           말하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 있어야 한다. 
           생각을 전부 말해 버리면 말의 의미가,
           말의 무게가 여물지 않는다. 
           말의 무게가 없는 언어는 상대방에게 메아리가 없다.
           오늘날 인간의 말이 소음으로 전락한 것은 
           침묵을 배경으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말이 소음과 다름없이 다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말을 안 해서 후회되는 일보다
           말을 해 버렸기 때문에 후회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 말이 적은 사람에게 정이 간다 ♧   
      
                     오늘을 위한 기도                      詩 이해인      오늘 하루의 길 위에서      제가 더러는 오해를 받고      가장 믿었던 사람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쓸쓸함에 눈물 흘리게 되더라도      흔들림 없는 발걸음으로      길을 가는 인내로운 여행자가 되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 제게 맡겨진 기간의 옷감들을      자투리까지도 아껴쓰는      알뜰한 재단자가 되고 싶습니다.      하고 싶지만 하지 말아야할 일과      하기 싫지만 꼭 해야 할 일들을      잘 분별할 수 있는 슬기를 주시고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 밖에는 없는 것처럼 투신하는      아름다운 열정이      제 안에 항상 불꽃으로 타오르게 하소서      제가 다른 이에 대한 말을 할 때는      "사랑의 거울" 앞에 저를 다시 비추어 보게 하시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남과 비교하느라      갈 길을 하가지 못하는 어리석음으로      오늘을 묶어 두지 않게 하소서      몹시 바쁜 때일수록      잠깐이라도 비켜서서 하늘을 보게 하시고      고독의 층계를 높이 올라      해면이 더욱 자유롭고 풍요로운      흰옷의 구도자가 되게 하소서      제가 남으로부터 받은 은혜는      극히 조그만 것이라도 다 기억하되      제가 남에게 베푼 것에 대해서는      아무리 큰 것이라도 잊어버릴 수 있는      아름다운 건망증을 허락하소서
           이 글을 올리면서 잠시 스쳐가는 것들......      내가 여기저기 뿌려둔 말.말.말.들..      나..어떤 모습이었는지..      내가 어떻게 비췄는지....      뒤돌아 본 내 그림자는 어떤 색으로 남았는지?      오늘 또 난...      어떤 색으로 남을건지..      알 수 없다.      마음가는데로 남기고 돌아서서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이제는 침묵해야 할 것 같다.      인사 남겨두고 가는 것을 잊었습니다.      마지막 날이군요      맑은 웃음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칼럼 찾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새해 福 많이 받으십시요.
           2004.12.31.오전 00.32분
      
    
    

      새해 福많이 받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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