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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시리이 2008. 1. 25. 19:11
LONG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시의 저자가 좋은글이 아니었는데..
비교할 시간없어 참고로 남겨놓음.
벌써 오래된 듯 싶은데....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데 좋은글이라고 써져있던데 기억은 이것이 아니라고 함.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가능하다면 꽃밭이 있고
가까운 거리에 숲이 있으면 좋겠어 개울 물소리 졸졸거리면 더 좋을 거야
잠 없는 난 당신 간지럽혀 깨워 아직 안개 걷히지 않은 아침 길
풀섶에 달린 이슬 담을 병 들고 산책해야지
삐걱거리는 허리 주욱 펴보이며 내가 당신 하나 두울~~체조시킬 거야
햇살이 조금 퍼지기 시작하겠지
우리의 가는 머리카락이 은빛으로 반짝일 때
나는 당신의 이마에 오래 입맞춤하고 싶어 사람들이 봐도 하나도 부끄럽지 않아
 
아주 부드러운 죽으로 우리의 아침 식사를 준비할 거야
이를테면 쇠고기 꼭꼭 다져 넣고
 파릇한 야채 띄워 야채 죽으로 하지 깔깔한 입 안이 솜사탕 문 듯 할거야
이때 나직이 모짜르트를 울려 놓아야지
아주 연한 헤이즐럿을 내리고 꽃무늬 박힌 찻잔 두 개에 가득 담아
이제 잉크 냄새나는 신문을 볼 거야
 
코에 걸린 안경 너머 당신의 눈빛을 읽겠지
눈을 감고 다가가야지
서툴지 않게 당신 코와 맞닿을 수 있어 강아지처럼 부벼 볼 거야
꼭 그래 보고 싶었거든....
해가 높이 오르고 창 깊숙이 들던 햇빛 물러설 즈음...
당신의 무릎을 베고 오래오래 낮잠도 자야지
아이처럼 자장가도 부탁해 볼까...
어쩌면 그때는 창 밖의 많은 것들
세상의 분주한 것들
우리를 닮아 아주 조용하고 아주 평화로울 거야...
 
 
봄엔 당신 연베이지빛 점퍼 입고
내 목에 겨자 빛 실크 스카프 메고
이른 아침 조조 영화를 보러갈까 “드라미빙 미스 데이지” 같은...
여름엔 앞산 개울가에 당신 발 담그고
난 우리 어릴 적 소년처럼 물고기 잡고 물장난해 보고
그런 날 보며 당신은 흐릿한 미소로 우리 둘 깊어가는 사람 확인하려 할 거야
가을엔 희끗한 머리 곱게 빗고 헤이즐럿 보온병에 담아 들고
낙엽 밟으러 가야지
저 벤치에 앉아 사진 한번 찍어 볼까
곱게 판넬하여 창가에 걸어두어야지
겨울엔 당신의 마른 가슴 덥힐 스웨터를 짤 거야
 
백화점에 가서 잿빛 모자 두개 사서
하나씩 나누어 쓰고 강변으로 나가 볼거야
눈이 내릴까...
 
그리고 그리고 서점엘 가는 거야 책을 한 아름 사서 들고 서재로 가는 거야
지난날 우리 둘 회상도 할 겸
이제 나머지 세월 무얼하며 살겠느냐 물으면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살고 싶다
기도로 하루 열어 텃밭에 가꾼 행복 냄새
새벽별 툭툭털어 아침 사랑 차리고
햇살 퍼지는 숲길 따라 야윈손 꼭잡고 거닐며
젊은 날의 추억 이야기하며 선물로 주신 오늘을 감사드리고 싶다
 
호수가 보이는 소박한 찻집에서
나이든 옛 노래 발장단 고갯짓으로 나지막이 함께 따라 부르며
한마디 말없이 바라만 보아도 무슨 말 하려는지 무슨 생각하는지
읽을 수 있는 사람과 있었으면 좋겠다.
 
 
살다 때로 버거워 지면 넉넉한 가슴에서 맘 놓고 울어도 편할 사람
만났음을 감사드리며
빨간 밑줄친 비밀 불치병 속앓이 털어 놓아도
미안하거나 부끄럽지 않게
마음 나눌 사람 곁에 있음이 세상에 태어난 의미요
살아 온 보람이며 살아갈 이유되어 서로 믿고 의지하고
가을 낙엽 겨울 빈 가지사이를 달리는 바람까지
소중하고 더 소중한 사람 있어 날마다 기적 속에 살아가며
솔바람 푸르게 일어서는 한적한 곳에 사람둥지 마련해 감사기도 드리며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살고 싶다.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당신의 굽은 등에 기대 울고 싶어
장작불 같은 가슴 그 불씨 사그러들게 하느라 참 힘들었노라
이별이 무서워 사랑한다 말하지 못했노라
사랑하기 너무 벅찬 그때 나 왜 이렇게 어리석었을까 말할 거야
나 늙으면 그렇게 그렇게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
 
 
 
지금 곁에 있는 사람과 예쁘게 사랑하세요.
사랑 기대하면 기대할수록 사랑에 대한 실망도 커진답니다.
 
꿈꾸는 사람은  꿈을 지키기위하여 노력하시구요^^
 아니면 말구!
ARTICLE

 

 아이콘  궁금해서 만들어 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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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차네요.

외출시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감기조심, 많이 웃어 즐겁게 겨울나세요!

 

 

 

girl.al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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