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노트/마음의 뜨락

나는 내가 아니다

시리이 2005. 11. 27. 22:17



 

나는 내가 아니다.
    나는 내가 아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언제나 내 곁에서 걷고 있는 자,   이따금 내가 만나지만   대부분은 잊고 지내는 자,   내가 말할 때 곁에서 조용히 듣고 있는 자,   내가 미워할 때 용서하는 자,   가끔은 내가 없는 곳으로 산책을 가는 자,   내가 죽었을 때 내 곁에 서 있는 자,   그 자가 바로 나이다. 후안 라몬 히메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