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노트/마음의 뜨락

시 ㅣ눈부처

시리이 2005. 12. 2. 18:00
       
      눈부처 
      내 그대 그리운 눈부처되리 
      그대 눈동자 푸른 하늘가 
      잎새들 지고 산새들 잠든 
      그대 눈동자 들길 밖으로 
      내 그대 일평생 눈부처되리 
      그대는 이 세상 
      그 누구의 곁에도 있지 못하고 
      오늘의 마음의 길을 걸으며 슬퍼하노니 
      그대 눈동자 어두운 골목 
      바람이 불고 저녁별 뜰때 
      내 그대 일평생 눈부처되리 
      정호승시인이 국어사전에서 찾은 "눈부처"란 
      말의 뜻은 "눈동자에 비치어 나타난 사람 의 형상. 
      瞳人(동인). 瞳子(동자)란 뜻이라 합니다. 
      한 사람의 눈동자 속에 비친 또 한 사람의 모습을 
      "눈 속에 앉아 있는 부처"로 표현하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