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노트/마음의 뜨락

시ㅣ 촛불

시리이 2004. 5. 21. 15:28



여연화


 

    촛불 詩 이정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한 자루의 촛불을 켜고 마주 앉아보라. 고요하게 일렁이는 불빛 너머로 사랑하는 이의 얼굴은 더욱더 아름다워 보일 것이고 또한, 사랑은 멀고 높은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가깝고 낮은 곳에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그리웁거든 한 자루의 촛불을 켜두고 조용히 눈을 감아보라. 제 한 몸 불태워 온 어둠 밝히는 촛불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두 손 모으다 보면 당신이 사랑하는 그 사람은 어느새, 다른 곳이 아닌 바로 당신의 마음속에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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