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진으로 남기자

세탁기

시리이 2006. 9. 17. 11:01

 

세탁을 마치고 옷을 꺼내다 동전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지만

훌훌 떨어버리고  옷걸이에 널려다

이상한 느낌이 스쳤다.

분명히 쇠소리였는데 가만히 생각하여 보니 동전소리였던 것 같았다.

 세탁기 주위를 살펴보아도 동전이 보이지 않는다.

통속에 손을 넣어 감각을 느끼려해도 없고 찾아내야 한다.

큰 사고를 방지하려면...

통을 돌리자 통아래부분에서 소리가 난다.

동전과 스텐의 마찰음.

계속사용하면 마찰음 때문에 귀가 거슬리고 통을 돌리다 

AS를 신청하였고 시간대가 맞아 오후에 방문을 하여 주었다.

 

 

저 녀석을 어찌 꺼내나?

기사님 말씀 왈

세탁기 분해를 해야한단다.

 

세탁실이 좁기도 하지만 무게때문에 밀린다고 받치면 안된다고

뒷공간에 짐도 있는데...머리가 지끈거렸다.

 

다른 방법이 없냐고 꼭 해체를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다른 세탁기와 달리 드럼은 물빠지는 입구가 커서 동전이 나올 수도 있다고

그냥 사용하면 아래 박스로 빠져 나올 수 있단다.

 통을 몇 번 돌리고  돌리고 돌리자 쇠소리가 나지 않았다.

모터에서 달라붙은 동전이 떨어진 듯 싶단다.

다시 물을 받아  세탁기을 운전해도 동전소리가 나지 않는다.

다행이다. 분해요금 48,500원  저금했다.

여태까지 아무 문제 없이 잘 돌아간다. 쇠소리도 나지 않고....

그런데 동전은 언제나올까?

 

나의 힘을 덜어주는 녀석을 깔끔하게 목욕시키고 찍은 사진이다.

이 녀석과 만난지 사년이 넘은 듯 하다. 흐린날, 비가 오는 날에는 한 몫하는

이 녀석에게 손길을 주고 나 한 컷 남긴 사진이었다.

오늘도 이 녀석에게 일을 시키고 ...

 

 

 

 

고마워!

세탁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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