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이 내가 먹어도 소금을 들이 부었는지 짜다는 표현이 미안하다.
피곤에 지쳐서 음식을 만들면 혀도 지치나보다....명절음식은 큰댁에 가서 하는데
올해는 나름대로 집에 돌아와 먹을 음식을 한 번 더 한셈이다.
명절이면 집에 돌아와 가끔 비빕밥을 먹고파서 전도 마련하고
명절 분위기를 내보자고 시도한 것인데..완전히 망쳤다
비빔밥으로 대체하면 될 것 같았는데
그것도 안되어 국으로 만들어먹었다.
콩나물 조금 무치고 남은 것은 국에 넣고
배추 한 통을 사다가 양이 너무 많아져서 고기는 넣지않고 만들었더니
그런대로 먹을만하였답니다.
배추 한 통으로 겉절이를 만들었다.
매 번 시골서 농사짓는 아버님께서 주시는
싱싱한 야채를 주는 순이는 늘 고맙다.
약수터에 갈 때 호박잎이 맛나겠다고 하였더니
호박잎은 윗부분에서 따야 순하다고 가르쳐주더니 호박잎을 어제서야 쪄서 먹었다.
두부를 사러 나갔다가 명절 잘 지냈는지 궁금해서 얼굴보러 들렸더니
봉투에 주섬주섬 넣어준 고추, 시골두부 반모,포사격장에 갔다가 주워온 밤까지
얻은 선물이 무게는 너무나 따뜻한하였다.
손에 들고 오는 먹거리보다 그녀의 마음을 가지고 돌아오면서
난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였었습니다.
그래서 만든 김찌치게...
가마솥 김치찌게를 보고 끓여보았는데 그런대로 잘 팔렸다.
난 밥도 잘 못합니다.
어느때는 내가 먹어도 죽인지 밥인지
밥도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인정합니다.
곡물의 비율에 따라서 죽도 되고
어느때는 내가 지었는지 모를정도로 맛날때도 있답니다.
음식은 정성이라는데...정성이 아직도 부족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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