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노트/마음의 뜨락

5월에 어느 사람은 말했다.-도코 타워

시리이 2007. 2. 21. 17:13

 잘 지내셨는지요.

 

늘 좋은 시간, 행복하신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방문하여 주시어 감사합니다.

 

 

도쿄타워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릴리 프랭키 지음 | 양윤옥 옮김 | 2007.01.02  와 도쿄 타워 (東京タワ: Tokyo Tower, 2004) /에쿠니 가오리 지음 | 신유희 옮김 | 2005.10.20 
 
에쿠니 가오리의 도쿄 타워와 릴리 프랭키의 도쿄타워는 서로 다른 내용입니다.

책을 구입하고 다 읽어 내려가기까지 같은 도코 타워인데 ...

하지만 아주 다른 이야기랍니다.

생각 났을때 남깁니다.

나의 이해와 혹시 모를 이해를 돕고자함입니다.

 

에쿠티 가오리의 도쿄타워는 남자 스물, 사랑을 가르치다. 여자 마흔, 사랑을 배우다.도쿄 타워가 지켜봐 주는 장소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는 작가는 특유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두 명의 남자 주인공의 상황 전개를 통해 도쿄에 사는 스무 살 소년들의 조금 특별한 사랑을 잔잔하게 그렸다는 점, 

릴리 프랭키의 도쿄타워에는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라는 부제가  있다는 것,

릴리 프랭키씨의 자전적소설을 서적, 드라마,영화

 

엄마와 나, 때때로 아빠는 릴리 프랭키씨가 어머니와의 반생을 엮은 작품으로 2003년에 출간되어 유미라, 후쿠다 카즈야, 츠보우치 유조가 함께 활동하고 있는 후소야의 en-texi에서 연재를 시작 2005년 6월 28일 발매, 초판 3만부에서 시작 웃다가 우는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다면 지하철에서 읽는 건 위험하다는 입소문으로 2006년 1월에는 100만부를 넘겼고, 10월 31일에는 200만부를 넘기 대베스트셀러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릴리 프랭키라고 들으면 저자가 외국인일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책을 읽고나면 알 수 있다. 그의 이름은 장미와 백합같다는 이야기란다. 작가나카가와 마사야는 1963년생이며, 다양한 장르에 활동하는 멀티플레이어라는 점이다.한 번 쓴 원고는 퇴고나 수정하지 않았으며  어머니의 일기장 안쪽에 있는 글을 읽으면서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의 마음이 이러하지 않을까?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흐려지는 것.


어머니란 욕심 없는 것입니다.


내자식이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보다
내 자식이 큰 부자가 되는것보다
하루하루 건강하게 지내주기만을
진심으로 바라고 기원합니다.
아무리 값비싼 선물보다
내자식의 다정한 말 한 마디에
넘칠 만큼 행복해집니다.
어머니란
실로 욕심없는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머니를 울리는 것은
이세상에서 가장 몹쓸일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불연듯 5월에 어느 사람은 말했다가 몇 번 어느 귀절에서 나오는지 다시 찾아 보았답니다.

 

5월에 어느 사람은 말했다.
그 도코 타워를 바라보며 쓸쓸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저 우두커니 선채 한낮을 채색하고 밤을 화려하게 비춰내는 그 모습이 슬쓸해 보인다고 했다.

 

5월에 어느 사람은 말했다.
가령 육신의 흔적은 없어진다 해도 그 사람의 생각이나 영혼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당신이 두 손을 맞대고 그 목소리를 듣고자 기원한다면 금세 들려올것입니다,라고 말했다.

 

5월에 어느 사람은 말했다.
'인간의 목적은 태어난 본인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면 안 된다.' 메이지 시대의 문호는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내속에서 뜨겁게 일렁이는 영혼의 수도꼭지에서 콸콸 솓아져 나온 목적 따위가 있을 리 없다. 가령 그것을 '꿈"이라는 말로 바꾸어 입에 올리는 자가 있다 해도, 그 '꿈'을 만들어낸 방법은 대략  저기 저 텔레비전이난 잡지 책에 자신의 너절한 욕망를 대충 갖다 붙인 것 뿐.
..중략...올라가면 뭔가 달라질 거라고, 내 미래가 활짝 열릴 거라고, 그러면서 기실은 도망쳐온 것뿐이다.

 

5월에 어느 사람은 말했다.
아무리 부모에게 효도를 했어도 언제가는 분명 후회할 것이다. 아,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줄 것을, 하고.
(어머니가 나이가 들었기 때문도 아니고 자식이 그만큼 커버렷기 때문도 아니다. 분명 그것은 자식을 위해 애정을 토해내고 또 토해낸 끝에 풍선처럼 쪼그라든 영인의 모습일 것이다.)

 

 

엄니가 돌아가신 해의
5월에 어느 사람은 말했다.
"도코 타워 위에서 도쿄를 바라보면 문득 깨닫는 게 있어. 지상에 있을 때는 별로 느끼지 못했는데, 도쿄에는 뵤지가 아주 많다는 거."
...중략...이 도시에 동경을 품고 저마다의 고행에서 가슴을 두근거리며 찾아온 사람들.
 이도시는 그런 사람들의 꿈과 희망, 회한, 슬픔을 잠들게 하는 커다란 묘지인지도 몰라.
...중략...왜 그랬을까, 왜 기분 좋게 내주지 못했을까. 지금이라면 좀 더 분명하게 감사하다는 인사도 하고 온갖 것 사주고 가고 싶은 여행도 보내줄 거 같은데, 어째서 그때는 그걸 하지 않았을까.
 엄니의 하루하루는 그래도 즐거웠을까?

 

 

[그저 있는것만으로도]


당신이 그곳에
그저 있는 것만으로도
그 자리의 분위기가
환하게 밝아집니다
당신이 그저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모두의 마음이
편안히 쉴 수 있는
그런 당신이
나도 되고 싶습니다
-이이다 미츠오

 

p239 참된 고독은 그저 흔해 빠진 생호라 속에 존재한다. 진자 불안은 평범하기만한 일상의 한 귀퉁이에 존재한다.

 

p284 무엇이 그렇게 우스운가 하면, 아무튼 가장 웃어죽는 게 항상 엄니 본인인것이다. 자신이 하는 바보짓에 처음부터 배를 부여잡고 히익히익 웃으며 나온다. 이건 완전히 비겁하다고 할까 참신하다고 할까, 암튼 놀라운 재주였다. 바라보는 쪽에서도 따라 웃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p285 즐거운 시간은 방울이 비탈길을 굴러가듯 아름다운 소리를 남기고 재빠르게 지나간다. 글저 평화롭기만 하던 시절은 깜빡 마음을 노혹 있는 사이에 특별한 색체를 띠게된다.
 부끄러워하고 어색해 하면서, 때로는 비걱비거 기복을 만들면서도 그것은 천천히 무두질되어 ㅂ드럽고 평탄한 나날을 만들어가지만, 방추에서 벗어난 눈에 보이지않는 실은 어딘가에서 조금식 엉키고 있었던 모양이다.

 

 

조카가  큭큭대면서 얼굴이 빨개지며 읽더군요.

^^

 

 

행복은 나의 마음에 있는 것이 아닐까요?

아무리 많은 것을 가졌어도 내 마음이 어둠이면 불행이요,

적은 것을 가졌을지라도 마음에 불 하나 밝혀놓고 바람에 흔들리지 않게 조심하면 행복이 아닐까요.

늘 행복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모두 행복해야죠^^

영화 타짜대사 중에

모두가 **하면 우리 같은 사람은 뭘 먹고 사냐고도 하지만...

 

如蓮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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