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노트/마음의 뜨락

마음

시리이 2007. 3. 1. 23:43

      사랑의 반대말은


       

      사랑은
      관심이다

      무심히 지나칠 것도
      되잡아 챙겨주고
      필요하다 싶을 때
      언제나 눈앞에 보여주고
      등이 가렵다 싶을 때
      이미 그 등을 긁어주며
      얼마만큼은 밑져주기도 하면서
      조금은 귀챦다 하더라도
      상대가 즐거워 한다면
      기쁨으로 감당하고
      좋은 것은 양보하고
      궂은 일은 솔선하면서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보채지 않고 조용히 기다려주고
      꾸준한 유머로 웃음을 유도하며
      사랑하는 속마음 말로 표현해 가면서
      틈이 생길 때마다 깜짝 깜짝 놀랄
      새로움과 신선함을 보여주며
      하챦은 말에도 귀 기울이고
      사소한 일에도 관심을 보여줄 때

      사랑은
      한 여름 꽃나무처럼 쑥쑥 자라리니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도, 증오도, 저주도 아닌
      바로 무관심이다

       

      詩 오정방  

 

       

      봄의 꿈길처럼

       

      詩 이효녕 
       


      봄의 꽃처럼 수줍게 피어 있다가
      향기에 취해 잠들더라도 
      어느 날 그대가 문득 찾아들어 
      빈 화병에 정성껏 꽂아놓은
      내 한 송이 꽃이면 너무 좋겠다

       

      낯선 시간처럼 
      사랑하는 날도 있어서
      따스한 눈빛으로 바라보면
      그윽한 그대 모습
      향기로 아롱거리며 흐르기도 하고
      또다시 잠이 문득 깨어나면
      무한한 그리움이 남겠지

       

      봄의 꽃이 피어난 시간은
      밤하늘 별들이 무척 외로워하던
      이승의 어느 겨울눈이 남은 허공
      뒷골목 가로등이 깜박일 때가 아닐까  

       

      내가 꽃처럼 피어 있다가
      내가 꽃처럼 잠들어 버린 뒤도 
      향기가 가득 베인 사랑하는 마음 
      그대 위해 기도하고 잠든 뒤
      봄의 꿈길로 열리면 좋겠다...

          오늘도 좋은 하루 지내십시요.

          방문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가만히

           

          詩 이무원
           
           

          가만히 하늘 쳐다 보면
          하늘 속에 하늘이 있다
          산 속의 산처럼.

           

          가만히 물소리 들어보면
          소리 속에 소리가 있다
          강물 속의 강물처럼.

           

          가만히 내 마음 열어보면
          마음 속에 마음이 있다
          바람 속의 바람처럼.

           

          가만히 네 눈빛 생각하면
          눈빛 속에 눈빛이 있다
          꿈 속의 꿈처럼.


'사색노트 > 마음의 뜨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쁜 상점 이름 공모합니다~!  (0) 2007.03.19
끙끙거리며 살지 마라  (0) 2007.03.13
오늘은 행복합니다.  (0) 2007.02.23
5월에 어느 사람은 말했다.-도코 타워  (0) 2007.02.21
인사  (0) 2007.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