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ㅣ 아름다운 만남을 기다리며 아름다운 만남을 기다리며 詩 이용채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과 만나고 싶다.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낯선 얼굴로 그들 나름대로는 열심히 살아가고 있겠지만 어차피 우리들의 삶은 서로가 만나고 헤어지며 그렇게 부대낄 수밖에 없는, 서로가 큰 삶의 덩어리들을 조금씩 쪼개어 갖는 것일 뿐. 누구나.. 사색노트/마음의 뜨락 2004.12.14
시ㅣ 참다운 그리움 참다운 그리움 詩 이준호 무한정 가슴에 담아놓아 늘 그리운 사람이 있다면 그 얼마나 다행인가. 하늘아래 어디에 선들 우러러 눈 질끈 감고 살며시 떠올려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은 세상이 살아있어 아름다운 까닭이리라. 누구나 기억 한편에 넣어놓고 허물어내지 않는 추억 하나 끌어안고.. 사색노트/마음의 뜨락 2004.11.17
좋은글 ㅣ 산같이 물같이 살자. 산같이 물같이 살자 법정스님 텅빈 마음엔 한계가 없다 참 성품은 텅빈곳에서 스스로 발현된다 산은 날보고 산같이 살라하고 물은 날보고 물같이 살라한다 빈몸으로 왔으니 빈마음으로 살라고 한다 집착, 욕심, 아집, 증오 따위를 버리고 빈그릇이 되어 살라고 한다 그러면 비었기에 무엇이든 담을수 .. 사색노트/마음의 뜨락 2004.11.16
시 ㅣ'사랑해'라는 말 '사랑해'라는 말 詩 길강호 사연 많은 세상을 살아가며 서두르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사랑의 상처가 깊은 이에게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찰라같은 세상을 살아가며 망설이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다시 없을 것 같은 이에게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꿈결같은 세상을 살아가며 .. 사색노트/마음의 뜨락 2004.11.02
시 ㅣ사람을 찾습니다 -이풀잎 사람을 찾습니다 詩 이풀잎 비가 오면 창 넓은 찻집에 마주 앉아 함께 커피를 마시고 싶은 편안한 사람 집앞 공중전화라기에 나가봤더니 장미꽃을 한아름 두고 간 낭만적인 사람 멀리 있어도 비누 향기 나풀거리는 향긋한 사람 감기걸려 기침하면 깜짝 놀라서 담뱃불부터 꺼주는 따뜻한 사람 코트깃.. 사색노트/마음의 뜨락 2004.10.25
이 나무 아래에서 시를 읽고 싶다 - 이청리 이 나무 아래에서 시를 읽고 싶다 詩 이청리 우리마음을 끌어당기고 있는 시 한줄 이 가을에 마음속으로 밀어넣어 숙성시키고 싶다 이 나무 아래에서 너의 무릎을 배고 누워서 높은 하늘도 불러와 어떻게 시가 익어가고 그 시가 우리마음에서 사랑의 촛불로 켜져 깊어가는가을날을 찬란하게 하는지를.. 사색노트/마음의 뜨락 2004.09.16
아침에 띄우는 영상시 - 돌아보면 언제나 혼자였다 돌아보면 언제나 혼자였다 詩 이용채 돌아보면 언제나 혼자였다. 나를 사랑한다고 다가오는 사람에게선 내가 물러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가서면 그가 물러났다. 나에게서 물러선 그에게 다시 다가서면 그가 부담스러워 나를 피했고 내가 물러섰는데도 다가 오는 이는 내가 피하고 싶어 견딜 .. 사색노트/마음의 뜨락 2004.07.24
시 ㅣ사랑해야 한다면 사랑해야 한다면 사랑해야한다면 한 사람만을 죽도록 사랑해야 한다면 그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합니다. 아침이면 불그레한 눈을 비비며 일상처럼 당신을 마주하고 저녁이면 곤한 몸둥아리 흔들며 언덕처럼 비벼 댈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합니다. 맨얼굴로 마주하며맨손으로 함께 하며 공허한 인생의 .. 사색노트/마음의 뜨락 2004.07.16
그사람을 가졌는가 그 사람을 가졌는가 詩 함석헌 그 사람을 가졌는가 만리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너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너 뿐이야' 하고 믿어주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가 가라앉을 때 구명대를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 사색노트/마음의 뜨락 2004.07.13
시ㅣ 술에 취한 바다 -이생진 술에 취한 바다 詩 이생진 아침 6시 어느 동쪽이건 그만한 태양은 솟는 법인데 성산포에서만 해가 솟는다고 부산 피운다. 태양은 수 만개, 유독 성산포에서만 해가 솟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나와서 해를 보라. 하나밖에 없다고 착각해 온 해를 보라. 성산포에서는 푸른색 외에는 손을 .. 사색노트/마음의 뜨락 2004.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