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노트/마음의 뜨락

이 나무 아래에서 시를 읽고 싶다 - 이청리

시리이 2004. 9. 16. 16:17
 
  이 나무 아래에서 시를 읽고 싶다
  

                     詩 이청리











    우리마음을 끌어당기고 있는 시 한줄



    이 가을에 마음속으로 밀어넣어 숙성시키고 싶다






    이 나무 아래에서



    너의 무릎을 배고 누워서



    높은 하늘도 불러와 어떻게 시가 익어가고



    그 시가 우리마음에서 사랑의 촛불로 켜져



    깊어가는가을날을 찬란하게 하는지를 보게 하고 싶다






    너가 아닌 누구와 이 나무 아래 앉아서 읽어보랴



    아! 우리를 위해서 누군가가 표현해낸



    그 한마디가 우리영혼을 찡하게 하고



    이 가을내내 우리 가슴을 울렁이게 하는



    그 한 시 줄을 깨물면



    우리 희망이되고 우리 믿음이 되고



    우리 사랑이 되어 일생동안 추억하게 하는



    이 나무 아래에서 너와 단하루만 있어도



    우리는 이 가을내내 행복으로 울지도 모른다














 

좋아하는 사람과 나무그늘 아래서...쉬면 좋겠죠..

시의 낙원 . 작가 이청리칼럼 l 이룸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