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노트/마음의 뜨락

꽃은 져도 향기는 그대로일세

시리이 2007. 10. 2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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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조 스님은 "「꽃은 져도...」에 실린 띠지 내용이 법정 스님의 글인 것처럼쓰여 있으나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며 서문도 과거의 글을 일부 삭제하고 가필한 개작으로 사실상 법정 스님의 글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꽃은 져도...」는 경봉(1892-1982) 스님의 문집 「삼소굴 일기」의 내용 중일부를 뽑아 엮은 책으로 그의 20주기를 맞아 지난 7월 출간된 바 있다.-뉴스-

저자 | 경봉스님
명정근대 선지식의 선구자인 삼소굴 경봉스님께 17세에 출가한 이래 현재 통도사 극락선원에서 젊은 선승들과 깊이를 모를 일상 삼매에 빠져 있다.
저서로는 「차 이야기, 선 이야기」,「삼소굴 소식」,「산사에서 부치는 편지」,「그대, 산목련 향기를 듣는가」등이 있다. 
통도사 조실을 지낸 한국불교의 대표적 선승 경봉(鏡峰.1892-1982) 스님의 선문답 모음.
 
정성욱
1963년 경남 진주에서 출생하였다. 경희대학교 문예장학생으로 1982년 경상남북도 예술상을 수상했으며, 1987년 무크지「지평」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1989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겨울바다, 그 몇 개의 구도」, 1992년 시「빈송가는 길」, 199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겨울 들판에서」가 각각 당선되었다. 시집으로 「겨울 남도행」이 있으며, 1998년 한국 문예진흥원 창작기금을 받았다. 「암자로 가는 길」,「산사에서 부치는 편지」등 불교서적을 기획한 바 있으며 현재 출판사 주간으로 근무하고 있다. [엘리트2000 제공]
 

너의 선행을 듣고 악한 사람이
찾아와서 어지럽게 굴더라도
너는 스스로 참고 견디어
성내거나 꾸짖지 말라.


그가 와서 너를 미워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를 미워하는 것과 같다.

<숫타니파타에서>

 
 
 
 

 

 

 

[一心可以處萬事 二心不可以處一事]
(일심가이처만사 이심불가이처일사)


한 마음으로는
만 가지 일을 처리할 수 있지만
두 마음으로는
한 가지 일도 처리할 수가 없다

 

하나와 둘인데도
만 가지와 한 가지의 차이로
갈라지는 이유를
깊이 새길 일이다.


 

 

     


    -J. 갈로 [사랑의 기도]中-

     

     


    말없이 사랑합시다.
    내가 한 것 처럼 아무말 말고
    자주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잠자코 사랑합시다.


    사랑이 깊고 참된 것이도록 말없이 사랑합시다.
    아무도 모르게 숨어서 봉사하고 눈에 드러나지 않게
    좋은 일을 합시다.
    그리고
    침묵하는 법을 배웁시다.


     

    말없이 사랑합시다.
    꾸지람을 듣더라도 변명하지 말고
    말없이 사랑하는 법을 배웁시다.
    내 마음을 사랑이 다스리도록 합시다.


     

    행여 마음이 상하더라도 맞서지 말며
    그대의 마음을 사랑으로,
    이웃에 대한 섬세한 사랑으로
    가득 채웁시다.

     

     


    사람들이 그대를 멀리할 때에도
    도움을 거부할 때에도
    오해를 받을 때에도
    말없이 사랑합시다.

     


    그대의 사랑이 무시당하여
    마음이 슬플 때에도
    말없이 사랑합시다.

     


    그대 주위에 기쁨을 뿌리며
    행복을 심도록 마음을 씁시다.

     


    사람들의 말이나 태도가
    그대를 괴롭히더라도
    말없이 사랑하며 침묵합시다.

     

     

    내 침묵속에 원한이나 인내롭지 못한 마음,
    또는 심한 비판이 끼어 들지 못하도록 합시다.

     

    언제나 이웃을 존중하고 귀하게 여기며
    묵묵히 사랑하도록 합시다.

     

     

    ARTICLE

    꽃은 져도 향기는 그대로일세_경봉스님

     

     

    길의 끝

     

    길의 끝은 길의 끝이 아니라 _ 다만 마음 끝이라

    ......


    다만 길의 끝에  머문 것은 몸이 아니라 _ 마음이었으니

     

     

     

    그리움, 화냄, 어리석음
    삼독에 걸려 한 치 앞을 나아가지 못하고 있으니 -
    그리움, 화냄, 어리석음을 지울 수 있는 길은 오직 좌선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