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노트/마음의 뜨락

늘 분주한 당신에게

시리이 2005. 7. 5. 14:55
    늘 분주한 당신에게 "방긋방긋 웃고 있는 아기를 보고도 마음이 밝아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식구들 얼굴을 마주 보고도 살짝 웃어 주지 못한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창문을비추는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지금 쉴 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하루가 궁금하지 않고 전화도 기다려지지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오랜만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를 받고 "바쁘다"는 말만하고 끊었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서도 소리만 들릴 뿐 마음에 감동이 흐르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슬픈 영화를봐도 눈물이 나오지 않고 슬픈 연극을 보면서도 극본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오래된 사진첩을 넘기다가 반가운 얼굴을 발견하고도 궁금하지 않다면, 지금 쉴 때입니다. 친구가 보낸 편지를 받고 그것을 끝까지 읽지 않거나 답장을 하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뒤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기 위해 한번 뒤돌아보지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아침과 저녁이 같고, 맑은 날과 비 오는 날도 같고, 산이나 바다에서 똑같은 느낌을받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당신은 그 동안 참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일 한 가지를 하지않았습니다. "그것은 쉬는 일입니다." 그림 : 산정 갤러리에서 작성 : 여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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