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노트/마음의 뜨락

바보엄마

시리이 2006. 6. 9. 11:57

바보엄마...

 

바보엄마...

엄마!

노란 표지, 청소년용 같기도 하고, 아직도 내 안에 남아있는 엄마라는 단어...책표지에 나온 글귀는 책을 고를때도 한 몫을 합니다.

 

the_unknow@naver.com

 

엄마가 날 사랑한 만큼 난 엄마를 미워했다.

최유경의 장편소설-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 자전적 소설이 아닌...인터넷 사이트'재낙스(xanax)자살예방사이트란다. 자살 사이트라는 말은 뉴스시간에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자살예방사이트라는 곳도 당연히 존재한다. 밤과 낮처럼..하지만 자살을 도와주겠다는 광고만 잔뜩 있는 곳이란다. 누구나 우울증을 가지고 산다. 리브리움(우울증 치료제, 신경안정제, 정신분열증 치료)을 복용하여 호전될 수도 있다. 우울증이 감기처럼 가볍게 지나갈 수도 있고 진척이 없을 수도 있다. 자살도우미들의 광고성 메일을 지우는 것도 지겨워 탈퇴하려고 접속한 날 이 책의 세 여자중 한 소녀 닻별이의 글을 읽었단다. '이젠 죽음조차 지겹다'  카시오페이아...극단적인 우울, 대인기피와 사회성 결핍, 자기학대적 행동, 편집증...엄마에 대한 증오심..메일을 10년 보내면서 닻별이를 믿기엔 사연이 너무 모질고 아팠단다. 믿고 싶지 않았단다...작가도 글을 슴녀서 우울함도 옅어져 갓고 엄마에게 다가갔고...엄마를 다시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단다.

현재 그녀는 서른살이 되었을거다. 원고를 여러 출판사에 보내고...닻별이에게 메일 보냈단다. 책 출판 제의에 닻별이와 전화 통화후...메일로 원고를 보내고...3시간 후 전화벨이 울렸단다.

닻별이

엄마, 지난 몇 년간 운 적도, 웃은 적도 없었어요. 마치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죽어버린 사람처럼. 그래서 나 무서웠어요. 그런데 엄마가 언니 소설을 우네요.

[연화 생각...실은 이 책은 어제 늦은 저녁부터 읽기 시작하였는데 손에서 책을 놓수 없어 결국 다 읽고 눈물이 흐르는데 소리를 낼 수도 없어 애꿎은 눈만 퉁퉁 ...다 읽고서..엄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이며 끝없이 사랑의 샘에 멍하니 책표지만 바라보았었다. 닻별이는 미국으로 이민가 이름도바꾸고 한국인이라는 사실도 숨기며 살고 있고...]

닻별이 엄마 편지중에서

자신보다 큰 자식의 품 안에 안긴 엄마가 어떻게 불행할 수 있겠어요? 내가 행복한 게 좋은지 심장이 울렸어요. 살아 있었어요. 엄마도 나도.

네가 살아 있는 한 내 심장은 뛸 거야. 엄마는 그렇게 말햇었죠. 내가 죽는 순간까지 날 떠나지 않을 엄마가 잇기에 더 이상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요. 내일이면 닻별이와 내겐 도 다른 인생이 펼쳐질 거에요. 그래도 엄마는 내 속에 살아 있을 거에요. 내가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

 

저자  맺음말 중에서....

단 한 번도 날 상처 주는 법 없이 내 상처를 감싸안기만 한 유일 한 사람 , 외할머니

취직도 않고 무작정 글쓰겠다는 딸을 위해 비자금을 털어 새 컴퓨터를 사 주신 아버지, 밤새 글ㅆ는 언니 덕에 방에서 쫓겨나 거실에서 잔 혜경이, 내가 하루 종일 컴류터를 붙잡고 있는 바람에 스타크래프트 한 번 마음 놓고 하지 못했던 재성이, 그리고 다른 별에서 온 것 같은 딸을 포기 하는 법 없이 끝까지 붙잡고 세상에 주저앉힌 내 어머니

 이 초라한 글을 내 어머니의 어머니, 나의 외할머니에게 바친다.

 

[연화 생각.. 가족의 모습이 아닐까요. 사랑은 아픔없이 성숙되지 않으니까요.현재 그녀는 이대 대학원에 재학중이며, 과학교사로 제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들이 혹시라도 지난 상처로 다치지 않기를 기도하였답니다]

 

줄거리

강간을 당해 열다섯에 아이를 출산하고,엄마와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미친 듯이 공부했고 결혼을 하고 남편의 외도와 시집의 적대감, 언니라고 부르는 그녀의 엄마가 완치되어 한 집에 동거하며 너무나 영특한 천재 닻별이...읽어보세요. 결말 알고 싶으시다면, 내 사랑에 비할 수 없지만 ....나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되고 다른 사람의 글이 내 이야기도 되고...사이버 인터넷 공간에서 얻을 있는 것들에 대하여 생각하여 보기도 하였답니다. 내 글이 아닌데 자기 글처럼...가져다 마구 써도 어디에 있는지 그 많은 사이트를 뒤질수도 없고, 사고의 차이겠지만요.

소설이 궁금하시면 읽어보세요. 눈물샘을 당신을 그대로 두지 않을 겁니다.

 작가의 이야기로 남겨야겠네요.

장편소설 바보엄마는 세 여자의 이야기다. 강간당해 미쳐버리고서도 딸을 낳아 기른 한 여자(김선영)의 너무나도 헌신적인 사랑 이야기기 그 하나이다. 또한 자신의 엄마를 어니와 그녀라 부르면서 그 엄마의 지극한 사랑이 싫어 도망치듯 결혼하고 ,갈 곳 없는 엄마를 정신 병우너에 버린 비정한 딸(김영주)의 아픈 성찰의 이야기다. 그리고 할머니와 엄마의 아픈 사연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는 우울증에 걸린 천재딸(이닻별)의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 http://www.nl.go.kr/

 도서목록cip 제어번호   CIP2005002019

 

-하지만 나에게서 그녀의 그림자를 없앨 수는 없었다-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이 하는 거직말 일 터였다. 자장면보다는 찬밥이 훨씬 맛있다고, 새옷보다는 헌 옷이 편해서 좋다고, 구멍난 양말은 바람이 잘 통해서 좋다고...., 말도 안된ㄴ 그 거짓말들을 난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그냥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거짓말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엄마는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

 

난 절대 우리 엄마 같은 엄마는 안 될 거야.

그렇게 속으로 다짐하고 했다.

지나가던 사람들의 손가락질이 처음으로 당연하게 느껴졌다.

엄마때문이라고, 내가 손가락질 받는 건 전부 엄마 때문이라고,

내 불행은 전부 엄마 탓이라고,

내 상처는 전부 엄마 때문이라고 원망했는데....,

어쩌면 그들의 손가락은 바보인 엄마가 아니라

바보엄마를 버린 모진 딸에게 향하고 잇었는지도 모른다.

 

.

.

.

.

.

하지만 아니었다. 나도 다른 엄마들과 똑같았다.

그녀가, 나의 엄마가 그랬듯이......,

 

민원장

사랑을 해 본 사람이면 사랑에 이유가 없다는 걸 잘 알거든요. 그 사람이 똑똑해서도, 그 사람이 예뻐서도, 책해서도 아니에요, 그저 그 사람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거지. 이유 같은 건 없어요. 이유가 있는 사랑이라면 그 이유가 사라지면 사랑도 없어질 테니까. 그런데 애초에 이유가 없다면 사랑도 사라질 수 없겠죠.

 

자신이 죽어 가는 아픔보다 다른 사람 조그만 상처 하나가 더 아플 수도 있어요.

 

 

선영

수혜자와의 관계

그 사람 때문에 제 심장이 뛰는 겁니다.

그 사람을 위해서 제 심장이 뛰는 겁니다.

그 사람이 있기에 제 심장이 뛰는 겁니다.

그 사람은 제 심장의 진짜 주인입니다.

이제 진짜 주인에게 제 심장을 돌려주고 싶습니다.

.

.

.

 

살아가는 나날 모두가 죄(罪)일 터였다.

살아내는 하루하루가 벌(罰)일 터였다.

그래도 살아내야만 했다.

 

 

 


 

'사색노트 > 마음의 뜨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정 잠언집  (0) 2006.06.12
선물이 되는 사람  (0) 2006.06.11
이제야 삶이 보이네  (0) 2006.06.09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0) 2006.06.07
자투리 시간이 인생을 바꾼다  (0) 2006.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