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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시리이 2006. 10. 16. 21:45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1952

 

"난 진실을 원하지 않아요.

 난 마술을 원해요"

 

영화속 여주인공의 이 절규가 심상치 않게 가슴을 가라앉게 만든다. 고상하고 품위있어 보이는 블랑쉬. 하지만 그녀에게는 숨기고 싶은 과거가 있었다. 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는지 시작해보자.

 

 

블랑쉬(비비안리)는 여동생 스텔라를 만나가 위해 미국 남부의 뉴올리언즈에 도착한다. 그리고 기차역에서 그녀는 한 사내에게 길을 묻는다. 한 사내는 "욕망"이라고 불리는 전차를 타면 된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시선을 돌리자. 정말로 "Desire"라고 적혀 있는 전차 한대가 도착한다. 블랑쉬는 "욕망"이라는 전차를 타고 여동생의 집으로 향한다.

 

블랑쉬가 도착한 곳은 퇴락한 한 도시의 모습이였다. 왠지 도시의 분위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블랑쉬는 스텔라가 살고 있는 허름한 아파트를 찾아가고 동생을 만나게 된다.

잠시 휴가를 얻어 스텔라를 만나러 왔다고는 하지만 블랑쉬의 짐을 보니 마치 피난을 온 사람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을 떨어져 살았나. 동생 스텔라는 스탠리(말론 블란도)라는 남자와 결혼을 하고 살고 있었다. 사실 블랑쉬와 스텔라는 귀족 집안 출신이었다. 하지만 집안이 몰락하고 서로 떨어져 살게 되었기 때문에 블랑쉬는 스텔라의 결혼을 모르고 있었다. 어쩔수 없이 이렇게 세 사람은 당분간 함께 살게 되었다.

 

블랑쉬는 동생의 남편인 스탠리가 왠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노동자 출신으로 다혈질에 거친 성격, 음주와 도박을 일삼는 남자와 동생이 결혼한 것을 믿을 수가 없다. 그건 스탠리도 마찬가지였다. 갑자기 나타나 함께 살게 된 블랑쉬는 혼자서 고상한 척은 다하고 오만하기까지한, 무엇보다  자신을 무시하는 듯 생각하는 블랑쉬가 왠지 모르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루하루가 이들 세사람에게는 불안하다. 까탈스러운 블랑쉬와 이를 늘 탐탐치 않게 생각하는 스탠리, 그리고 그 두 사람 사이에서 고생하는 스텔라. 게다가 스텔라는 이미 임신까지 한 상태였기 때문에 블랑쉬는 되도록 스탠리와의 충돌을 피하려고 한다. 어느날 집에 도박을 하러온 스탠리의 친구 미치가 블랑쉬를 보고 첫 눈에 반하게 된다. 도박을 하러온 미치가 블랑쉬에게 정신이 팔려있는 모습을 보고 불같은 성격의 스탠리는 화를 내고 결국은 임신한 아내 스텔라마져 폭행하는 짓을 벌인다.

 

이를 보고 놀란 블랑쉬는 스텔라에게 진지하게 타이르며 말한다. 스탠리와 같은 저속한 남자와는 함께 살아서는 안된다며 헤어지라고 한다. 하지만 이를 몰래 듣게 된 스탠리는 더욱 더 블랑쉬를 증오하게 된다.

 

한편 미치는 스텔라의 고상한 매력에 빠져들게 되고 둘은 데이트를 하면서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블랑쉬는 우연히 블랑쉬의 의심스러운 과거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되고 집요하게 파헤치려 한다. 결국 블랑쉬의 숨겨진 과거를 알아낸 스탠리는 자신의 친구 미치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고 충격에 빠진 미치는 결혼을 포기 한다.

 

비록 몰락했지만 명문 가문의 출신이고 고등학교 영어 교사인 블랑쉬에게 숨겨진 과거는 이랬다. 집안이 기울고 부모님도 모두 돌아가시게 되자. 혼자 남게된 블랑쉬는 결국 호텔을 전전하면서 낯선 남자들에게 의지하며 살았다. 그리고 17세의 어린 남학생에게까지 사랑을 나누는 그녀를 학부모가 탄원서를 내자. 그녀는 해직을 당하고 그동안의 호텔에서의 추문까지 모두 드러나자 결국 도시에서 쫓겨나다 싶이 여동생이 있는 뉴 올리언즈로 도망쳐 온 것이었다.


 

미치는 블랑쉬를 찾아와 그녀를 추궁한다. 그녀의 얼굴을 불빛으로 밀쳐서 그녀의 늙고 추한 모습을 바라보며 미치는 그녀의 가식과 오만을 능멸한다. 그녀는 변명한다. 가냘픈 여인 혼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낯선 남자라도 의지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미치도 떠나버렸다. 그리고 그녀의 숨기고 싶은 과거도 모두 들어나 버렸다. 이제 더 이상 도망칠 곳도 없다.그녀는 현실보다는 마술을 바랬다고 말했다. 언젠가는 자신을 보호해줄 신사가 나타나 처참한 현실에서 구원해 줄 것이라고.

 

혼자 남겨진 집안에서 드레스를 입고서 혼자서 춤을 추는 블랑쉬. 이제 그녀는 제정신이 아니다.

결국 그녀에게 주어진 현실은 추한 자신의 과거뿐이었다. 스텔라가 출산으로 집을 비운 사이 집으로 돌아온 블랑쉬는 다시 한번 블랑쉬의 모습을 보고는 그녀를 능멸하면서 결국에는 그녀를 겁탈한다.


 

이제 블랑쉬에게 현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녀는 이미 완전히 미쳐버렸다. 정신병원에 가지 않으려고 발악을 하는 그녀를 정중하게 신사처럼 대하는 늙은 남자 간호사. 그제서야 순순히 따라나서는 블랑쉬를 바라보면서 그녀는 이제 현실을 떠나 자신만의 이상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는 영화사에서도 늘 명작으로 손 꼽히는 작품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과 가식에 대해서 아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영화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비비안리가 이 영화속에서 다시 한번 욕망에 사로 잡혀 살아가는 블랑쉬 역으로 열연하며, 당시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말론 브랜드는 밑바닥 인생의 짐승같은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스탠리 역을 열연하여 명성을 얻게 된다.

 

 블랑쉬의 대사

 

"죽음의 반대는 욕망이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찿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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