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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켓 첫 걸음

시리이 2004. 10. 16. 15:07

네티켓 첫 걸음

여기서는 영역별로 필요한 구체적인 행동 지침까지 세세히 들어가기보다는 기본적인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기에 "네티켓 10계명"이라고 알려진 기본 원칙만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청소년 강의실"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1원칙> 인간임을 기억하라
많은 사람들이 전자적으로 대화할 때 눈앞의 컴퓨터 스크린과 자판을 통해서 글을 쓰고 읽으므로,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만 생각하지 통신회선 저 쪽에도 나와 똑같은 사람이 있고, 내가 게시판에 올린 글을 수많은 사람들이 읽고 감정을 상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서로 대면하지 않고, 상대방이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어디까지나 인간다운 품위와 양식을 가지고 행동해야 하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2원칙> 실제생활에서처럼 똑같은 기준을 가지고 행동하라

실생활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못이나 죄를 저지르면 처분이나 적발될 것을 두려워하여 그런 대로 법을 준수하지만, 가상공간에서는 윤리기준이나 인간적인 행동규범의 적용을 덜 받는다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만연하여 아무렇게나 함부로 행동합니다. 아직은 초창기라서 혼란이 다소 있지만 점점 더 사이버 공간상에서의 범죄도 강하게 처벌하는 추세로 가고 있고, 무엇보다 처벌받는다 안 받는다,의 문제가 아니라 내 스스로가 인격체이므로 올바른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 헷갈릴 때는 만약 이것이 사이버 공간에서가 아닌, 실생활 중에 일어난 일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는 것이 지름길입니다.

<3원칙> 현재 자신이 어떤 곳에 접속해 있는지 알고, 그곳 문화에 어울리게 행동하라.
네티켓은 해당 영역마다 다양합니다. 현실세계에서도 시장이나 거리에서의 행동과 오케스트라 연주회나 장례식장에서의 행동이나 예절이 다른 것과 같지요. 내가 들어와 있는 이 공동체가 어떤 성격이며, 어떤 사람들이 주로 여기서 활동하는지를 먼저 파악한 뒤에 참여하십시오. 처음부터 곧장 뛰어들기보다는, 남들이 채팅하는 것을 들어보거나 게재된 글을 읽어보면서 그곳에 소속된 사람들의 행동과 생각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나서, 나에게 맞을 시 그들의 수준에 맞추어서 참여하도록 합니다.

<4원칙> 다른 사람의 시간을 존중하라.

메일을 보내거나 토론그룹에 글을 띄울 때, 다른 사람들의 시간에 대해 배려해야 합니다. 주제에서 벗어나 쓰잘 데 없이 횡설수설하거나 백해무익한 낙서나 욕설, 같은 말을 중언부언하는 것은 사람들을 지루하고 화나게 만듭니다. 따라서 어떤 글을 올리기 전에 다른 사람들이 진정으로 알고 싶어할 내용인지 따져보고, 되도록 효율적인 방법으로 전달하도록 해서 남들의 시간을 빼앗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5원칙> 온라인 상의 당신 자신을 근사하게 만들라.
온라인 상에서는 외양이나 행동이 눈에 안 띄므로 그 사람이 쓴 글의 내용이나 수준에 따라 평가받게 됩니다. 따라서 글의 내용에 주의를 기울이고 무엇에 관해 이야기하는가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쓴 글을 명확하고 논리적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공격적이거나 천박한 언어의 사용을 자제하고, 누가 읽더라도 기분좋고 정중한 표현을 사용해서, 기왕이면 환영받고 존중과 사랑을 받는 가상공동체의 구성원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6원칙> 전문적인 지식을 공유하라.
온라인 상에서 무언가 질문을 하면 관련 지식을 보유한 수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읽고, 그들 중 일부만이 답변을 하더라도 거의 세계의 모든 지식을 모은 듯한 효과를 가집니다. 내가 아는 무언가를 공유하고자 할 때, 남들에게 별로 도움되지 않을 거라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크든 적든 당신의 지식을 남들과 공유하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이런 일을 통해 세상을 좀더 좋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7원칙> 논쟁을 할 때는 절제된 감정으로

논쟁의 시작단계에서는 여러 사람의 흥미를 끌 수 있을지 모르나, 격렬한 논쟁이 지속되면 토론 그룹의 분위기가 나빠지는 것은 물론이고 그룹원간 우애마저 깨뜨릴 수가 있으므로 원초적 본능에 휘둘리지 않도록 감정 발산이나 표현을 자제하도록 스스로 유의해야 합니다.

<8원칙>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존중하라.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마음은 네티켓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근본적인 삶의 태도이고 그 사람의 인생관이나 가치관과 직결되는 현상이지요. 잘못 행동하다가는 자신에게도 피해가 되돌아오므로 전자우편을 비롯한 타인의 정보를 훔쳐 보거나 허가 없이 복사하여 배포하는 등, 타인의 사적인 영역을 함부로 침범해서는 안 됩니다.

<9원칙> 당신의 권력을 남용하지 말라.
사이버공간에서도 사람에 따라 누구는 남들보다 더 많은 권한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일상 사무에 능하거나 모든 시스템을 관리하는 사람처럼 다중 사용자 영역에서 재능을 보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좀더 잘 안다거나 더 많은 권한을 지닌다고 해서 그들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은 아니므로 이를 남용해서는 안 됩니다.
동호회, 홈페이지, 카페 등의 관리자-"시삽"-나 운영자-"웹 마스터"- 등이 자기가 관리하는 회원들의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등을 다 알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서 함부로 이정보들을 팔아먹거나 맘에 드는 사람의 비밀을 캐는 등 바람직하지 못한 짓을 하는 경우가 있죠.

<10원칙> 남의 실수를 용서하라.
누구나 처음엔 초보입니다. 누군가 실수를 할 때에는 친절히 대해야 합니다. 사소한 실수라면 그냥 넘기고, 비록 그것이 큰 실수라고 느껴질지라도 정중하게 지적하도록 합니다. 잘못해서 남의 약점을 세게 건드리면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공개적으로 다루기보다 개인적인 메일을 보내는 것을 고려해 보고,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더라도 즉각 대응하기보다는 "초보자라더 나은 방법을 몰라서 저러는구나"라고 좋은 쪽으로 해석해 주는 것이 피차 편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주말 보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