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노트/마음의 뜨락

책은 밥이다

시리이 2006. 9. 21. 11:44

 

 

살아가면서 멘터(mentor,스승)사회적 경험이 풍부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사람를  말한다. 맨터는  멘티(mentee,제자)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고 능력을 계발 할 수 있도록 끌어주는 사람이 부모이어야 한다.
인생의 길에서 자신의 꿈을 알아주고 그 꿈을 현실 속에서 활짝 피게 도와주는 멘터를 만날 수 있는 삶은 행복한 사람이다.
장석주님의 "책은 밥이다"를 읽다가 이런 저런 생각과
석청같은 시를 쓰는 사람에게 대하여 읽다가 한 번도 접하지 못하였던 것 같아 검색을 시작하였으나 검색으로는 찾을 수가 없었다.
시집을 사서 읽거나 도서관이나 전자도서관을 이용하여 책을 볼 수도 있지만 직접 손끝으로 느끼며 읽는 묘미와는 달라.

 

국회도서관,전자도서관 를 이용하여도 되고 인터넷 전자도서관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출판계에는 독자을 불러 들이기 위하여 이벤트를 벌인다고 하던데...

 

하지만 손 맛이 없다. 손 맛이란 손에 책장에 닿아 느껴지는 느낌을 말하는 것이다.
책을 읽는다고 얼마나 섭생을 하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들고 보는 책을 즐기는 편인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책의 쪽수가 쓰여있지 않았고,정확히 세어보니 83권의 작은 도서관이라고 말할 수 있었는데 대단하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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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밥이다
장석주 지음
이마고|2005.3.30 ISBN 8990429315 
18,000원 → 15,300원

책소개시인, 소설가, 비평가로, 최근에는 도서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는 장석주의 두번째 북리뷰집. 그가 "직관과 내적 필요에 의해" 읽고 써낸 총 70편의 글들을 수록하였다. 책에 대한 품평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책을 매개로 사회와 시대정신을 역설하고 있다.

이 책은 요즘 사회의 트렌드인 웰빙, 몸 만들기 열풍, 느리게 사는 삶, 명품족 등의 다양한 주제와 조선시대의 선비에서부터 김병익, 김지하를 아우르는 다양한 인물들을 살펴본다. 또한 시와 소설, 이미지에 대한 저자의 예리한 비판과 통찰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사회의 다양한 문화 사회적 징후와 일상과 책을 연결시키는 탁월한 글솜씨를 통해 마음으로 세상을 꿰뚫는 저자의 시선의 깊이를 느끼고, 더 나아가 자신의 인식을 고양시키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주제를 정교하게 다루는 저자의 문장들은 우리시대 글쓰기의 또 다른 전범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소개

장석주
시인, 작가,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1979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신춘 문예에 시와 문학평론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서출판 '청하'의 발행인으로 『현대시세계』『현대예술비평』 같은 문학 계간지를 펴내며 당대의 첨예한 논쟁 속을 헤쳐나왔다. 시집 《햇빛사냥》 《완전주의자의 꿈》 《간장 달이는 냄새가 진동하는 저녁》, 장편소설 《낯선 별에서의 청춘》 《길이 끝나자 여행은 시작되었다》, 문학평론집 《20세기 한국 문학의 탐험》그리고 《느림과 비움》 《이 사람을 보라》 등의 산문집, 《강철로 된 책들》이라는 북 리뷰집을 펴냈다. 다섯 해 전 서울 살림을 청산하고 시골로 내려온 뒤 그는 농사꾼처럼 새벽에 일어나 들길과 산길들을 산책하고 선승처럼 명상을 하며 산다. 시골의 한 저수지가 보이는 곳에 지은 수졸재의 서재는 그의 일터이자 마음을 닦고 깨달음을 구하는 선방이며 청정도량이다. 그는 여기서 매일 책을 읽고 조금씩 글을 쓴다.

목차서문

1. 일상의 근경과 원경
풍경의 발견: 《오름 오르다》《강석경의 경주산책》
일상, 그 하찮은 것을 예찬함: 《일상 예찬》
잘 먹고 잘 사는 법: 《슬로푸드》
왜 그토록 얼굴에 집착할까?: 《얼굴의 역사》《얼굴》
르네상스시대에 이미 명품족이 있었네: 《상품의 역사》
게으름에 부지런하라!: 《게으름의 즐거움》
혼자 사는 것의 아름다움: 《혼자 사는 기술》
자살은 수줍은 타살이다: 《거대한 고독》
담배, 욕망의 모호한 대상: 《프로이트와 담배》
일본문화의 겉과 속: 《기호의 제국》
느림, 근대의 시간관에 저항하다: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술, 이성적인 것들의 선동자: 《한 잔의 유혹》
마음이 금(琴)인 듯 떨림: 《바다의 선물》
자기중심적이고 청징한 행복: 《천천히 읽기를 권함》
철학의 부엌에서: 《부엌의 철학》
소비 뒤에 숨어 있는 욕망들: 《소비-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
가난의 뜻을 깊이 새겨봄: 《자발적 가난》
이미지화하는 고통들: 《타인의 고통》
한국문학의 공간들: 《간이역에서 사이버스페이스까지》
건반 위의 철학자: 《피아노 이야기》
유토피아를 향해 열린 마지막 창문: 《미소-안티고네에서 모나리자까지》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냉전지대: 《코리안 엔드게임》

2. 사람살이의 풍경
고흐, 사회가 자살로 몬 사람: 《나는 고흐의 자연을 다시 본다》《고흐의 인간적 얼굴》
무정부주의자 작가를 변호함: 《까뮈를 위한 변명》
혁명은 안 되고 방만 바꾸어버린: 《김수영 평전》
완벽한 치아의 남자와 불행한 여자: 《세상을 유혹한 여자 마릴린 먼로》 《마릴린 먼로, 마이 스토리》
가을하늘·청천의 유방·요절 시인: 《훔친 책 빌린 책 내 책》
조선 선비로 산다는 것: 《선비, 소신과 처신의 삶》
조선 선비의 내면살이: 《사대부 소대헌 호연재 부부의 한평생》
나의 아버지는 공산주의자였다: 《흰그늘의 길》
한 문학평론가의 회고록: 《글 뒤에 숨은 글》
소설가로 산다는 것: 《그리고 삶은 나의 것이 되었다》
2004년도에 왜 이순신인가?:
《칼의 노래》《불멸의 이순신》 《이순신의 두 얼굴》《내게는 아직도 배가 열두 척이 있습니다》
황진이를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황진이》(홍석중) 《황진이》(전경린)
성공하려면 좋은 스승을 찾아라!: 《서점 주인과 부자 상인》
희망은 절망의 순간에서 피어난다: 《아프가니스탄에 피는 꽃》
미쳐야만 마침내 도달한다: 《미쳐야 미친다》

3. 21세기 남과 여, 그 안팎의 풍경
몸 만들기 열풍이 가린 진실들: 《달빛 아래서의 만찬》
메트로섹슈얼: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나쁜 여자로 살아가는 법: 《비치: 음탕한 계집》
연애를 권하는 시대: 《연애의 시대》《말하는 꽃 기생(妓生)》
결혼을 하거나 말거나: 《체리브라썸》《커플의 재발견》
여성-몸의 지형학: 《여자, 그 내밀한 지리학》
남자, 그 동굴 속 황제들: 《남자의 탄생》
우리 곁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흡혈귀의 비상》
탐닉하는 영혼의 끝간 데: 《탐닉》
상처받기 쉬운 소년-남성의 초상: 《보이》《남자의 이미지》

4. 텍스트의 근경과 원경
덧없음을 향한 치열함: 《현의 노래》
문학에서 수다의 효용성: 《담화의 놀이들》
왜 하루키의 소설인가?: 《렉싱턴의 유령》
소멸의 예감들: 《사랑이 나를 만질 때》
타자의 고통 끌어안기: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가난과 욕망의 사회학: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
아픈 몸이 아프지 않을 때까지 가자: 《시의 희생자 김수영》
신대륙·달·서부를 향하여 나아감: 《달의 궁전》
금각사, 절대를 향한 하염없음: 《민족은 없다》《금각사》
천 개의 봉우리와 천 개의 길: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알 만한 사람들이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들:
《알 만한 사람들이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1234가지》《우리말 지르잡기》
성녀와 마녀의 차이: 《성녀와 마녀》
책에 너무 깊이 빠져 벌레가 되다: 《책벌레》
근대 번역어로 생겨난 말들: 《번역어 성립사정》
글쓰기 그것: 김우창에 대해서: 《풍경과 마음》《구체적 보편성의 모험》
바람, 어디론가 갈 바를 모르는 운명: 《미친 사랑의 노래》
종달새처럼 날고 매처럼 보다: 《야만인을 기다리며》
대동세계에의 꿈: 《장길산》
근대 독자의 탄생: 《근대의 책읽기》
한 불행한 조각가를 추모함: 《권진규》
석청 같은 시편들: 《죽편(竹篇)》《단 한 사람》
세상에서 세상 바깥을 구하다: 《칼의 노래》
번역과 반역의 차이: 《나는 어떻게 번역가가 되었는가?》

책을 탐하는 남자 장석주의 `비주류 본능`
<300자 책읽기>문학부터 요리까지 70여권 리뷰
작가 장석주 북리뷰집 '책은 밥이다' 출간
book.daum
중앙출판문화원

 


와불


장석주

 

색주가 처마 밑에서
우두커니 진눈깨비 피했을 것이다.
귀밝이술을 받아 마시고
팽형을 당했는지도 모른다.

올봄 작약꽃 필 때 보니
허옇게 색바랜 귀밑엣머리 눈에 띄었다.
쓰디쓴 개복숭아 하나로 허기 때우고
어리석은 청맹과니, 나는
앞으로 백년 뒤에나 발견될 것이다.

잘못 살았다.
잘못 살았다.

돌이끼 짙은 백년,
와불 앞이다.

 

출처

 

글/장석주

시인·문학평론가. 1955년 충남 논산 출생. 79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문단에 나와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최근에 비평집 <풍경의 탄생>, 시집 <붉디 붉은 호랑이>, 산문집 <느림과 비움>, 북리뷰집 <책은 밥이다> 등을 연이어 내놓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경기도 안성에 거주하며, 동덕여대와 경희사이버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나아갈 바와 행할 바를 가르쳐주는 책은 인간의 본향을 찾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될 항해지도요, 나침반이고 별자리다. 더운 밥과 찬 술을 구하듯 매일 책을 찾아 읽으며 조금씩 진화해서 온유한 인격을 갖게 되리라 믿는다. 책 읽기는 밥을 구하는 노동과 관련이 있으며, 고루함과 독단에서 벗어나는 영혼의 수행을 위한 장엄미사, 번뇌를 끊고 열반 정적에 나아가기 위한 참선이기도 하다.”
새벽에 일어나 찬물에 세수하고 책을 펼쳐드는 경건함 한편으로, 열락에 빠져 행한 책 읽기의 결과가 이번 책이다.


‘책은 밥이다’에는 2003년 이후 나온 신간을 중심으로 85권에 대한 북리뷰가 실려 있다. 인문학에서 건축, 요리, 패션, 과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독서편력을 자랑한다. 그가 책을 고르는 기준은 ‘글쓰기의 욕망을 자극하는 책’ ‘영감과 상상을 주는 책’ ‘보편성과 공감이 큰 책’이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좋았던 책을 꼽으라면 롤랑 바르트의 ‘기호의 제국’, 김우창의 ‘풍경과 마음’을 든다.


‘기호의 제국’은 세계적인 기호학자의 눈으로 일본문화의 본질을 꿰뚫어본 책. 이에 비하면 다른 일본문화 관련서는 겉핥기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격찬한다. 우리 인문학의 최고봉이라고 치켜세우는 김우창의 ‘풍경과 마음’은 우리가 발딛고 사는 땅, 자연, 공간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담고 있는 책으로 읽을 때마다 깨달음을 준다며 일독을 권한다.


장씨는 4년째 프랑스 철학자 들뢰즈에게 빠져 있다. ‘끊임없는 되기’로 요약되는 생성의 철학자 들뢰즈에 기대어 우리 문학을 읽어보는 비평작업에 착수했다.


“문학비평뿐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할지, 존재의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한다”는 그의 책은 내년쯤 원고지 2,000장 분량으로 마무리된다. 이에 앞서 한국시에 나타난 이미지를 계보학적으로 정리한 비평집 ‘풍경의 탄생’(인디북)이 다음달 나온다.


〈[경향신문 2005-04-10 17:30] 한윤정기자 yjhan@kyunghyang.com

 

 

 


“매일 5시간 읽고 5시간 쓴다”…書庫속의 수도승 장석주씨
 
[동아일보 2005-06-02 08:54] 
 
 
경기 안성시 금광면 오흥리. 논두렁 밭두렁이 금광저수지 옆으로 이리저리 내달리는 전형적인 시골 마을이다.


하지만 2000년 이곳으로 옮겨와 살고 있는 시인이자 소설가, 문학평론가 장석주(50) 씨의 집필실인 수졸재(守拙齋)로 들어가 보면 별세계인 것 같다. 홀로 사는 그는 2만 권이 넘는 책을 이곳에 쌓아두고 매일 같이 오전 3시에 일어나 글을 쓴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를 “서고(書庫) 속의 수도승”이라면서 “죽어서 화장하면 사리가 나올 것”이라고 농반진반으로 말한다.


올해 그는 자신이 읽은 책의 의미와 감동들을 모아놓은 ‘책은 밥이다’ 등 3권의 책을 이미 펴냈으며, 연말까지 시집 ‘붉디붉은 호랑이’를 비롯해 ‘인물로 보는 한국 문학사’, 세계의 금서에 관한 책, 위인들의 유언에 관한 책 등 4권의 책을 더 펴낼 예정이다. 1993년 이후 본격 집필에 나선 그는 지금까지 40권이 넘는 책을 펴냈다.


책과 글 속에만 파묻혀 사는 그에게 며칠 전 상념에 잠기게 하는 짧은 소식이 전해졌다. 마광수 연세대 교수가 야한 소설인 ‘광마잡담’을 펴냈다는 것.


“제가 세운 ‘청하’ 출판사에서 1992년 마 교수의 ‘즐거운 사라’를 펴냈지요. 외설 혐의로 그와 같은 날 구속됐다가 두 달 후 함께 풀려나던 기억이 생생해요.”


‘즐거운 사라’ 파문은 장 씨의 삶에 큰 획을 그었다. 1979년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주목받은 시인인 장 씨는 그 후 문단과 독자들로부터 평가받는 ‘뛰어난 시인’으로서, 문학평론가로서, ‘청하’라는 꽤 괜찮은 출판사의 사장으로서 누구보다 바쁜 삶을 살았다. 하지만 ‘즐거운 사라’ 파문 뒤로 출판인 생활을 접었다.


‘청하’는 니체 전집을 비롯한 양서들은 물론 180만 부가 팔린 시집 ‘홀로서기’ 같은 베스트셀러를 펴냈던 잘나갔던 출판사. 하지만 그는 “파문을 겪으면서 이젠 책 만들기보다 책 쓰기에 몰두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고 했다. 돈이 없어 집에 전기가 끊긴 시절도 있었지만 글만 쓰면서 살겠다는 다짐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하루 꼬박 5시간 읽고 5시간 쓰는데 A4지 한 장 정도 쓴다. 참 느린 편이지만 하루도 거르지 않으려 한다. 올해 책이 많이 나오는 건 몇 해 묵은 게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가 올해 첫 책으로 2월에 펴낸 ‘느림과 비움’은 10년째 머리맡에 두고 열 번도 더 읽은 노자의 ‘도덕경’을 다룬 책이다. 그는 “‘도덕경’은 우울하거나, 화가 날 때 읽으면 마음을 가라앉히는 내 ‘경전’”이라고 말했다.


“더 깊이 공부하려고 노자와 맥이 닿는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의 책들도 공부했습니다. 들뢰즈의 1000쪽짜리 ‘천 개의 고원’을 읽으니 막막해지더군요. ‘아, 나도 책이라면 좀 읽는 사람인데, 어떻게 이렇게 어렵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섯 번 읽으니 좀 알 것 같았습니다. 농축적인 표현들이 많아서, 나중에는 제 사유를 개화(開花)시키는 햇빛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의 독서법은 폭 넓게 읽되 좋아하는 것은 파고드는 식이다. 노자와 관련된 책만 100권 넘게 모았다.


그는 “내가 사 모으는 책, 지은이나 출판사들이 보내주는 책이 한 해에 1000권가량 된다”며 “한 일흔 살쯤 돼서 4만이나 5만 권 정도 모이면 지금 이 자리에 작은 도서관을 세워 누구나 읽게 하고 싶다”고 잔잔히 웃었다.


안성=권기태 기자 kkt@donga.com

 

 

 

 

책을 읽으면 얻게되는 12가지 이익
 

성공하는 사람은 하루 밥을 굶어도 책읽기는 굶지 않는다!
당신은 당신에게 필요한 지식을 채우기 위해서는 책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다음은 책을읽게 되면 당신이 얻게 되는 이익입니다.

 

1.책은 동기부여를 한다.
인생은 힘들고 고달프다. 인생은 반드시 해야할 일들이 있고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할 일들
이 있다. 이것을 다하고 살기는 힘들다. 힘든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당신에게 강하게
동기 부여하는 그 무엇이 필요하다. 동기부여를 가장 잘 하는 것이 바로 책이다. 책은 당신
에게 강력한 동기를 부여해 준다. 힘이 없고 우울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 성공에 관련된 책
을 읽어 보라. 그러면 반드시 당신은 색다른 동기 부여를 받게 될 것이다.

 

2.책은 정확한 지식을 전달한다.
책은 체계적이고 깊이 있게 지식과 정보를 알려준다. 잘 만들어진 책은 엄청난 지식을 전달
해 준다. 즉 책을 통해 얻는 지식은 생활에 적용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방향을 제시해 준
다. 텔레비전을 통한 지식은 대부분 주도성을 키우는 지식보다는 의존성 지식을 전달한다.
대부분 교재는 책으로 이뤄져 있다.

 

3.책은 당신의 영원한 자산이다.
이사 갈 때 책을 버리고 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책은 당신이 죽을 때 까지 있을 것이고 당
신메모가 남겨진 책은 자녀에게 훌륭한 유산으로 전해질 것이다. 당신이 자녀들에게 손자
들에게 유산으로 남길 책을 지금부터 준비하라. 자녀교육 핵심은 고기를 사주는 것이 아니
라.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고기는 먹으면 끝이지만 고기 잡는 법을 배우면 영원
히 당신 것이 된다. 그리고 도둑은 당신 재산을 도둑질 할 수 있지만 당신 머릿속에 있는 지
식과 경험 그리고 지혜는 도둑 잘 하지 못한다.

 

4. 책은 집중력을 잘 할 수게 만든다.
따라서 기억이 가장 잘 남는다. 그 어떤 학습보다 가장 높은 효율을 만든다. 왜냐면 책을 읽
을 때는 이것저것 다 할 수 없다. 텔레비전을 보면서 이야기 하면서 식사하면서 동시에 하
기 힘들다. 책을 읽을 때는 책만 읽어야 한다. 따라서 책을 읽을 때는 집중해서 읽기 때문에
집중할 수 있다.

 

5.책을 사는 돈에 비해 100배 이상의 가치를 준다. 경제성을 높여 준다.
지식화사회에서는 지식에 대한 돈 가치는 앞으로 갈수록 늘어 날 것이다. 유명한 사람 워크
숍, 세미나, 특별강연등에 직접참가하려면 아마 엄청난 돈이 필요할 것이다. 반면 이런 사
람들이 워크숍, 세미나, 특별강연등에서 행한 것들은 반드시 책으로 나와 있다. 이들의 주
수입원은 바로 책을 통한 인세수입이 큰 역할을 한다. 어쩌면 이런 행사들은 책을 알리기
위한 한 방법인 줄도 모른다. 비용에 관해서는 책이 훨씬 경제적이고 효과가 높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책을 통한 지식은 잃어버릴 염려가 없다.

예를 들면 술 먹는데 드는 비용과 책을 사는 데 드는 비용을 비교해 보면 아마 술을 먹는 데
드는 비용이 훨씬 많을 것이다. 심지어 어떤 경우는 술이 책 백 권의 돈을 지불하는 경우도
있다. 술은 먹고 나면 끝이지만 책은 영원히 당신 서재에 남는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값비싼 술을 먹는 사람일 수록 책에 지불하는 비용은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은 비싼 술 먹는 횟수대로 결국 망하는 것을 나는 너무도 많이 보아왔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술은 먹고 나면 그것으로 끝이지만 책은 영원히 당신 서재에 남는다.
또한 여성의 경우 사치성향이 강하면 강할수록 책을 구입하는 비율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사치하는 사람은 사실은 순 자산의(자산-부채) 개념으로 보면 거의 순 자산이 얼마 없음을
알게 된다. 즉 진정한 부자가 아닌 대부분이 가짜 부자이다. 인생에 있어 무엇이 더 중요하
지를 잘 판단하는 판단력과 분별력이 필요하다.

 

6.책은 당신의 훌륭한 스승 노릇을 한다.
인생에 있어 멘토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진정 당신이 원하고 바라는 멘토를 이 사회에
서 찾기는 대단히 힘들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당신의 진정한 멘토는 바로 책이다. 무엇을
시작하고자 할 때 어떤 어려움에 봉착할 경우 앞이 보이지 않고 답답할 때 책은 당신에게
훌륭한 스승 역활을 할 것이다.

 

7.당신 능력을 향상시켜준다.
능력향상 첫출발은 지식에서 출발한다. 지식을 배우지 않고서는 당신은 절대 실력을 쌓을
수 없고 또 능력을 쌓을 수 없다. 지식은 바로 책을 통해서 가능하다. 역사 발전은 바로 책
의 역사와 동일하다. 역사의 발전과 기술전수는 책을 통해 이뤄졌다. 책은 곧 지식이다. 지
식이 곧 책이다.

 

8.책은 당신의 생각과 생활을 건전하게 만든다.
위대한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그들을 위대하게 만든 책이 있다. 당신은 위인들의 운명을 바
꾸게 한 책들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생각은 가만히 있으면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생각은 가만히 있으면 게으른 생각을 하게 된다. 인간의 생각은 저절로 타락 적이고 비생산
적인 것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된다. 따라서 당신은 항상 생각을 건강하게 매일 매일 훈련
을 해야 한다. 책은 당신 생각과 생활을 건전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9. 책은 건강한 습관을 만든다.
좋은 책을 잘 선택하고 읽게 된다면 엄청난 실력을 얻게 된다. 그러게 되면 사람은 자연히
반복하게 되고 그러면 일정한 생활패턴을 형성하게 된다. 그러면 나아가 운명을 결정짓는
강력한 습관이 만들어지게 된다. 좋은 책을 읽으면 더 좋은 책을 읽게 되고 나아가 당신은
책을 통해서 좋은 습관을 만들게 된다.

 

10. 책은 기분 전환하게 만든다. 나아가 나쁜 감정을 좋은 감정으로 만들게 한다.
나쁜 감정 상태에서는 절대 어떤 일도 성공적으로 일을 잘 처리 하지 못한다. 좋은 기분 상
태일 때만 성공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다.당신이 늘 좋은 기분상태를 유지한다면 당신 업
무능력은 상당한 향상될 것이다. 좋은 감정상태는 책을 통해서 가능하다. 따라서 당신에게
좋은 감정상태를 만들어 주는 좋은 책을 읽어라. 그런 책을 읽으면 반드시 기분 좋은 감정
상태를 만들 수 있다.

 

11. 책은 당신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나아가 당신인생을 깊게 만든
다.
건강한 인생관과 가치관은 다양한 간접경험으로 가능하다. 간접경험을 단시간 내에 체계적
으로 정확하게 배울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책이다. 위대한 위인들 인생은 책을
통하여 배울 수 있다. 그들의 처음부터 죽을 때까지 긴 인생을 책 한권으로도 충분하게 배
울 수 있다. 이것은 기적이다. 그들 한 평생 걸어온 귀중한 교훈들을 한권 책으로 알게 된다
는 것은 기적이다. 성공적인 인생을 살다간 사람들을 통해 분명하게 많은 것을 배운다. “그
래 나도 이렇게 살아야겠어.” 라고 다짐을 하게 된다. 또 불행하게 살다간 사람들을 통해서
는 “그래 나는 이런 인생을 살면 안 되겠어”라고 다짐을 하게 된다. 이런 책을 통한 간접경
험을 하게 된다. 책을 통한 간접경험은 사람을 발전하게 만든다. 그리고 책을 통한 간접경
험은 뚜렷한 인생관과 명확한 가치관을 만들게 만든다.

오늘날 인생관과 가치관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너무 많다.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종이
에 기록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미국에 3%로 정도만 된다. 이 3%가 그렇지 못한 사람 보다
수입이 대략10배 이상이다. 인생관과 가치관 목표설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하고 있다.
거의 대부분 사람들은 인생관을 종이에 기록하지 않고 있음이 분명하다. 대부분은 실력부
족 보다는 기본에 충실하지 않기에 어려운 생활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12. 책은 자기성찰의 시간을 제공한다.
책은 간접경험을 유발하고 책을 읽는 동시에 자신 모습과 비교를 하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자기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가급적 책을 읽을 때는 차분한 분위
기를 만들어라. 그리고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책 읽는 효율을
최상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은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책 내용을 이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집중해야 한다. 집중은 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집중하
지 않고 빨리 읽는 책은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 책읽기는 양이 아
니라 집중이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나아가 자기성찰은 조용한 시간에만 가능하다. 책 읽기는 자기성찰 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
하므로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자기성찰이 가능한 것이다. 자기성찰은 반드시 인생관과 가
치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자기성찰 없이는 인생관과 가치관을 가질 수 없다. 인생이라
는 여행길에서 인생관과 가치관은 당신인생 방향을 정확하게 인도한다. 반면 되는 대로 살
아가고. 순간적인 기분으로 살아간 다면. 인생은 당신에게 반드시 참혹한 대가를 지불하게
만들 것이다. 책을 통하여 자기성찰을 가져라!

 

 

(출처 : 발췌 : 내용출처 )


 

아래는


 

죽편 
 
서정춘| 동학사| 2002.12.14 | 59p 
가격 7,500원 → 최저가 6,000원


죽편 / 서정춘

-여행


여기서부터, --- 멀다
칸칸마다 밤이 깊은
푸른 기차를 타고
대꽃이 피는 마을까지
백년이 걸린다

 

시집 - 죽편 (1996년 동학사)

 

들림

                        
 
어디서 유리창이 깨지고 있다
어느 물 한방울 없는 파도의 혁명이냐


김남희 시인
시사랑 시의 백과사전

 

 

책 소개
시집 [죽편]은 그의 시처럼 순수하게 살아온 그의 생애에 투명한 족적인지도 모른다. 본격적인 의미에서 서정시의 전형을 만날 수 있음에 [죽편] 시집을 읽는 즐거움이 있다.
-김영철(문학평론가)
 
작가 소개
저자 | 서정춘
서정춘 시인은 1941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순천 매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68년 신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는 등단 28년만에 발표한 <竹篇>(1996) 및 <봄, 파르티잔>이 있다.
 
인터파크 책소개
시집 [죽편]은 그의 시처럼 순수하게 살아온 그의 생애에 투명한 족적인지도 모른다. 본격적인 의미에서 서정시의 전형을 만날 수 있음에 [죽편] 시집을 읽는 즐거움이 있다.
-김영철(문학평론가)

그의 시에서 돌과 물은 신비롭게 결합되어 독특한 심상을 형성하고 정신의 어떤 경지를 상징하고 있다. 이 시집에 담긴 이러한 정신의 움직임을 포착하여 그 의미와 가치를 음미하는 일이 앞으로 우리의 과제가 될 것이다.
-이승원(문학평론가) 

반디북 책소개
30년만에 나온 작가의 두 번째 시집. 절제와 함축이 빚어낸 놀라운 서정성을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은 절제된 말의 여백이 시의 여운을 더하고 있다. 또한 처절한 삶의 아픔과 어려움을 시의 명제로 선택하여 보여주고 있으며 돌과 물을 신비롭게 결합하여 독특한 심상을 형성하고 어떤 경지를 상징하고 있다. <균열>, <사과 깎기>, <목련에서> 등 35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예스24 책소개
저자는 마치 참선이라도 하듯이, 어렵게 입사한 회사에서 자신의 타고난 야생마(낭인) 기질을 깔고앉아 한 직장에서 정년을 맞이했다. 퇴직하고 나면 쓸쓸할것 같아서 한 번 묶어 본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30여년간의 침묵의 세월에서 태어난 詩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 같다.

엘리트2000 책소개
시집 <죽편>은 그의 시처럼 순수하게 살아온 그의 생애의 투명한 족적인지도 모른다. 본격적인 의미에서 서정시의 전형을 만날 수 있음에 <죽편> 시집을 읽는 즐거움이 있다. 처절한 삶의 아픔과 어려움을 시의 명제로 선택하여 한 편 한 편에 목숨의 총량을 실어 보여 주고 있다. 


리브로 책소개
서정춘 시인의 시집. 곧고 마디가 있는 대나무와 같은 시인의 마음이 듬뿍 담겨져 있다. 30여 년 전의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부모, 형제에 대한 그리움, 어린시절의 꿈에서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그려냈다.
 

 

이진명 지음 열림원

지은이 이진명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90년 계간 [작가세계]에 '저녁을 위하여'외 7편의 시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밤에 용서라는 말을 들었다] [집에 돌아갈 날짜를 세어보다] 가 있다.


책 소개
이진명 시인이 10년 만에 시집 단 한 사람'을 펴냈다.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시를 쓰고, 시집을 내다 갈 것이라는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세 번째 시집을 준비하는 동안 시인은 끊임없이 별과 진흙 사이를 오르고 내리고 그 사이에 고름처럼 생겨난 고달픔을 자연스레 자신의 존재조건으로 수납하게 되었다. 결국에 별과 진흙은 하나의 낱말일 뿐이지 않는가, 라고 스스로에게 물으며 시인은 10년만의 시집을 조심스레 내놓는다. '가스레인지 위에 눌어붙은 찌개국물의 자기 이처럼 깨끗이 닦아줄 사람은 언제나처럼 단 한 사람 어젯날에도 그랬고 내일날에도 역시 그럴 너라는 나'라고 노래하는 시인은 사람마다 그리고 물건마다에 눌어붙어 있는 상처를 잔잔한 손길로 더듬어준다.

초대하리라 이 쭈그렁이들아, 나의 美食 녹두죽을 특별히 낼게
흰 가제손수건 같은 이미지로 기억되는 시인은 10년의 세월을 훌쩍 넘은 지금, 죽집을 냈으면 한다고 고백한다. 거리거리마다 온갖 생고깃집 주물럭집 수산 횟집이 난장치는 사이로 죽집을 냈으면 한다고. 한 그릇의 죽을 지치고 쓰린 이들에게 바치고 싶다고.
시인은 이미, 시인의 바람대로 죽집을 내었다. 시집 '단 한 사람'은 온갖 간판들이 난장을 치는 사이로 낸 죽집이다. 시인은 쭈그렁이들을 귀하게 여기는 天心으로 흰죽을, 검은깨죽을, 야채죽을, 녹두죽을 부지런하게 쑤었다. 행인들의 허기지고 쓰린 속을 달래줄 죽들이다. 시인의 맑은 눈과 잔잔한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죽 한 그릇을 먹는 듯한 위로를 느낀다. 이번 시집에서 만나는 시 한 편 한 편이, 한 그릇의 美食, 따뜻한 죽인 것이다.

 

 

 

 

 

 

 

가게를 낸다면
죽집을 냈으면 한다

죽 한그릇
한그릇의 죽

죽 한그릇도 못 얻어먹었다는 말은 너무 사나워
죽이 밥보다는 부족타는 생각도 습관이야

무슨 일의 바탕이든 연하고 조용해야만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거다

또 그리고 싶어질거다

거리거리마다
온갖 생고깃집 주물럭집 수산횟집이 난자을 히는 사이로
가만히 가만히 끼어서라도
죽집을 냈으면 한다

찬으로는 나박 물김치
단 하나지만 제일 어울리는 걸로 준비해놓고
고소하고 삼삼하게 죽 냄새 종일 풍겨
내 죽집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하리

혹사와 공복 년놈의 세상
죽사발을 만들고 말겠다 이빨 가는 사람
옳아, 죽사발을 만들어 주세요
죽사발이 많아야겠어요
이빨 상하지 않는 연한 음식 새알죽 가득 떠올릴께
소매를 잡아 끌리라

속이 연하고 조용해지면
생각이 높아지는 법

생각이 높아지면
모든 지상의 것들에게로 겹으로 스미리

내 죽집 앞을 사뭇 기웃거리며 부딪는 떠돌이 개야
내 죽집 유리창에 맨날 늘어진 입을 대는 늙은 가로수야
초대하리라 이 쭈그렁이들아, 나의 美食 녹두죽을 특별히 낼께

이 저녁도 길에 지친 행인들의 쓰린 속이 보인다
세상 폴력이 보인다
환중患中의 헐은 내벽이 보여

힌죽, 검은깨죽, 야채죽
비집고라도 죽집을 내봐야겠다


-「죽집을 냈으면 한다」중에서

 


추천사

그 잔잔한 목소리로 바치고 있는 정성
이진명의 시에서는 늘 이야기를 하나씩 만난다. 그 이야기는 특별하지 않으며 어떤 극적인 내용을 지닌 것도 아니다. 오히려 낯익고 단조롭지만, 목소리가 나직하고도 생생해서 이야기하는 사람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나물을 가지런하게 다듬거나 빨래를 두 번 세 번 헹구고 있을 것 같은 어떤 손길이 그 이야기 저편의 물가에 있다. 그 잔잔한 목소리로 바치고 있는 정성이 그러하다. 이진명은 낱낱의 물건마다, 사람이 행하는 크고 작은 일마다 뜻이 있기를 바라며, 자신의 마음에서 우려낸 존경심으로 마침내 그 뜻을 얻는다. 그의 시가 누리는 독자적인 품격에는 바로 이 존경의 원리가 있다.

황현산 (고려대 교수, 문학평론가)


출판사 서평
초대하리라 이 쭈그렁이들아, 나의 美食 녹두죽을 특별히 낼게

“흰 가제손수건” 같은 이미지로 기억되는 시인은 10년을 세월을 훌쩍 넘은 지금, 죽집을 냈으면 한다고 고백한다. “거리거리마다 온갖 생고깃집 주물럭집 수산횟집이 난장치는 사이로” 죽집을 냈으면 한다고. 한 그릇의 죽을 지치고 쓰린 이들에게 바치고 싶다고.

시인은 이미, 시인의 바람대로 죽집을 내었다. 시집 <단 한 사람>은 온갖 간판들이 난장을 치는 사이로 낸 죽집이다. 시인은 쭈그렁이들을 귀하게 여기는 천심天心으로 흰죽을, 검은깨죽을, 야채죽을, 녹두죽을 부지런하게 쑤었다. 행인들의 허기지고 쓰린 속을 달래줄 죽들이다. 시인의 맑은 눈과 잔잔한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죽 한 그릇을 먹는 듯한 위로를 느낀다. 이번 시집에서 만나는 시 한 편 한 편이, 한 그릇의 美食, 따뜻한 죽인 것이다.

연대를 통해 얻어낸 아름다움

시인이면서 문학평론가인 권혁웅은 해설에서 이진명 시인이 "세계를 유비하고, 그 세계를 다른 세계와 연대하고, 그리고 나서 새로운 차원의 세계를 열어젖"힌다고 해석한다.

권혁웅은 시인은 "이진명 시는 천천히, 명상하듯 읽어야 한다. 삶의 이런저런 속내를 찬찬히 짚어 가는 시인의 손길을 촉감으로 읽어야 한다. 촉감으로 세상을 유비한다는 것은, 내가 만지고 쓰다듬고 움켜쥔 그것이 세계의 획일성을 보장하는 유일한 믿음이 있을 때에만 가능한 일이다" 라고 친절한 주의를 준다.

 

 

 


리브
고달픈 일상 쓰다듬는 따스한 시어들
한국일보 | 김지영 기자 | 2004.03.06
‘가스레인지 위에 눌어붙은 찌개국물을 자기 일처럼 깨끗이 닦아줄 사람은/ 언제나처럼 단 한 사람/ 어젯날에도 그랬고 내일날에도 역시 그럴/ 너라는 나, 한 사람/ 우리 지구에는 수십억 인구가 산다는데/ 단 한 사람인그는/ 그 나는/ 별일까/ 진흙일까’(‘단 한 사람’에서)이진명(49)은 매우 천천히 걸어온 시인이다.

서른 다섯 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등단했고, 그동안 두 권의 시집 ‘밤에 용서라는 말을 들었다’와 ‘집에 돌아갈 날짜를 세어보다’를 펴냈다. 모두 좋은 평을 받았지만 서두르지 않았다. 그리고 10년 만에 세번째 시집 ‘단 한 사람’을 출간했다.시집을 내면서 이씨는 “나는 살고(그래왔던 것처럼), 살다 갈 것이고/ 나는 시를 쓰고 (그래왔던 것처럼), 시집을 내다 갈 것이다”라고 적었다.

독자에게는 오랜만의 소식이지만 이씨에게는 ‘살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시 쓰는 것과 살아가는 것이 같다는 얘기다. 그래서 이진명의 시는 만져지는 삶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많다. 시 ‘기찻길 옆 砂金(사금) 노래’는 ‘학원 하나를 등록해서 나가는데/ 그 학원 있는 곳이 기찻길 옆’이라는 것을 알게 된 데서 나왔고, 시 ‘지금 안 쓸리는 것은’은 ‘공동주택/ 밖의 계단을 비질하는데/ 안 쓸리는 작은 덩어리/죽은 나뭇잎 색깔의/ 알 수 없는 덩어리’를 발견한 데서 나왔다. 밥을 짓고 방을 청소하고 이불 빨래를 하고, 우편물을 받고 시를 읽는다. 이런 일상이 시로 쓰인다.

폐암을 앓는 아파트 202호 남자가, 303호가 내놓은 앵두를 얻으러 나온 것을 보고 ‘앵두와 폐암이 어떻게 연결되는가/연결이 되긴 하는가’(‘앵두와 폐암’에서)라며 갸우뚱한 고갯짓도 시로쓰였다. 시인은 자신의 사유가 “별과 진흙 사이를 오르내린다”고 말했는데, 그가 사는 일상은 ‘진흙’에 속한 셈이다. 고달픔은 일상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별’에 눈을 둔 데서 비롯됐다.

“별과 진흙 사이를 오르고 내리며 언제나 그 사이에서 고달팠다”고 말하는 그다. 시는 그렇듯 완전히 속할 곳 없는 고달픔에서 나오는 것이다. 가스레인지 위에 눌어붙은 찌개국물을 닦아내는 일상에서 마음의 상처를 닦아주는 이 세상 단 한 사람인 시인의 임무를 깨닫는 것이 그렇다(‘단 한 사람’) 그래서 그의 시는 매우 일상적이면서도 독해가 쉽지 않다. 친구 가족과 인사동을 구경하고 짜장면을 먹었던 일요일을 쓴 시 ‘安國(안국)에서 짜장면을’에서 다감함보다는 쓸쓸함이 전해지는 것이 그렇다.

‘죽 집을 냈으면 한다’에서 그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시 쓰기에 대한 마음가짐을 비교적 솔직하게 드러낸다. 살아보니 ‘이 저녁에도 길에 지친행인들의 쓰린 속이 보인다/ 세상 폭력이 보인다’.

시인은 ‘거리거리마다/ 온갖 생고깃집 주물럭집 수산횟집이 난장을 치는사이로/ 가만히 가만히 끼어서라도/ 죽 집을 냈으면 한다’고 바란다. 물론, ‘죽 집’은 연하고 조용한 마음으로 쓰여져 세상의 쓰린 속을 쓰다듬는 ‘시집’의 다른 이름이다. 


세상을 '포용'하는 법
경향신문 | 한윤정 기자 | 2004.03.06
‘전자우편으로 도착한 편지 속에/흰 가제 손수건/그때 이미지가 흰 가제 손수건 같았노라는/결혼해서 애낳기 십여 년 전의 내 모습을 기억하는//…//딴은 깜깜 잊어버린/흰 가제 손수건에 대한 역사가 있습니다/여고 졸업하고 바로 회사 다니던 초년 시절/핸드백 메는 일 어렵고 부끄러워/흰 가제 손수건에 차비를 싸서 손에 꼭 쥐고 다녔지요/촌 할마시들처럼’(‘바보, 흰 가제 손수건’ 일부)


‘흰 가제 손수건’ 같던 시인 이진명씨가 10년만에 세번째 시집 ‘단 한 사람’(열림원)을 발표했다. 시에서 드러나듯 결혼해서 아기낳고 생활인이 되는 동안 자잘한 일상의 때가 묻었지만 ‘흰 가제 손수건’의 이미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희멀겋지만 속이 알차고 도리어 거친 것을 포용하는 이미지는 죽집을 내고 싶다는 마음에서 드러난다.


‘가게를 낸다면/죽집을 냈으면 한다//…//거리거리마다 온갖 생고깃집 주물럭집 수산횟집이 난장을 치는 사이로/가만히 가만히 끼어서라도/죽집을 냈으면 한다//…//혹사와 공복, 년놈의 세상/죽사발을 만들고 말겠다 이빨 가는 사람/옳아, 죽사발을 만들어 주세요/죽사발이 많아야겠어요/이빨 상하지 않는 연한 음식 새알죽 가득 떠 올릴께/소매를 잡아 끌리라//속이 연하고 조용해지면 생각이 높아지는 법//생각이 높아지면 모든 지상의 것들에게로 겹으로 스미리’(‘죽집을 냈으면 한다’ 일부)


이번 시집에 해설을 붙인 동료시인 권혁웅씨는 이진명의 시세계를 가리켜 ‘유비·연대·승화’라고 명명한다. “그의 시가 품고 있는 유비는 한 세계가 다른 세계를 억눌러 얻어진 유비가 아니라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에 기반을 둔 연대이며, 연대한 각각의 세계가 왜곡되지 않으므로 성급한 화해가 이뤄지는 대신 새로운 차원의 세계로 승화시킨다”는 것이다. 이런 3단계 시작법(詩作法)의 전형을 시 ‘독거초등학생’에서 본다.


‘나는 그 소녀를 독거초등학생이라 부르련다/신문지상과 방송에 사회문제로 오르내리는/독거노인이라는 말을 본따서//…//그러든지 말든지, 소녀는 그런 따위는 몰라…이 광막한 우주에 홀로 거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됐다는 것은 아는 것 같다. 보라.//밥 짓는다/바가지에 쌀 씻어 밥솥에 안친다/방 청소한다/빗자루로 쓸고 쓰레받기로 받는다/옷 빨래는 대야에 넣고/비누질 찰싹찰싹…//…//나는 그 소녀의 독거초등학생이란 이름을 지우며 마지막으로 뒤돌아보았다. 그딴 이름 지워지자마자 소녀는 저 아득한 우주 꽃씨로 잠들었다…’(‘독거초등학생’ 일부)


‘그딴 이름’ 지우고 보니 독거초등학생은 ‘우주 꽃씨’였다는 깨달음에서 시인의 속내가 묻어난다. 어설프지만 독자적으로 자신의 생활을 꾸려가는 외로운 꼬마에게 섣부른 동정 대신 세상의 동반자로서 유대를 보이고 나아가 우주의 질서에 편입시킴으로써 불행은 생의 강한 긍정으로 변모한다. 

 

이진명씨 10년만에 시집 '단 한 사람' 출간
한겨레 | 김은형 기자 | 2004.03.06
“가스레인지 위에 눌어붙은 찌개국물을 자기 일처럼 깨끗이 닦아줄 사람은/언제나처럼 단 한 사람/어젯날에도 그랬고 내일날에도 역시 그럴/너라는 나, 한 사람/우리 지구에는 수십 억 인구가 산다는데/단 한 사람인 그는/그 나는/별일까/흙일까”(‘단 한 사람’)

시인 이진명(48)씨가 10년 만에 새시집 <단 한 사람>(열림원)을 묶어냈다. 수록시들은 ‘죽집을 냈으면 한다’는 작품 속 소망을 반영하듯 “생고깃집, 주물럭집, 수산횟집이 난장을 치는 사이로/가만히 가만히 끼어” 있는 죽집, 그 곳에서 먹는 죽 한 그릇 같다. 그는 세상의 슬픈 풍경들을 향해 격하게 토하거나 뭉클하게 끌어안는 대신 한 그릇의 말간 죽맛처럼 은근하게 손을 내민다.

시인은 아이들이 버린 공동주택 마당의 사탕껍질, 과자봉지, 껌종이를 쓸다가, 가을 산사의 낙엽을 떠올린다. 산사에 나타난 원효는 ‘가을 마당에는 낙엽이 굴러야 하느니라” 말하고, 시인은 세속의 질서와 자연의 질서 사이에서 잠시 비질을 멈춘다.

아이들에게는 마당에서 뛰놀며 주전부리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 자연의 질서임을 깨닫지만 시인은 다시 비질을 계속한다. 마당은 쓸려야 하기 때문이다. 시인의 안에서 자연과 세속의 두 세계는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공존한다. 시 속에서 서로 다른 두 세계가 평등하게 만나 행복하게 동거하는 풍경을 평론가 권혁웅씨는 ‘연대’라고 설명한다.

연민이 아닌 연대를 통해 발견한 특별한 세계가 ‘독거 초등학생’에서 잘 드러난다. “신문 하단 몇 줄 기사에서” 시인은 할머니를 여의고 혼자 살아가는 8살 꼬마 이야기를 읽는다. 혼자 밥을 짓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불을 켜고 끌 아이의 일상을 건조하게 나열한 뒤 작가는 고개를 갸우뚱한다.

“독거노인이라고 들었을 때는 밭은 기침, 세발 수발, 오물 수발, 간병, 말벗 등의 여러 말이 으레 떠올라와 주는데 독거 초등학생이라고 불러봐 보니 아무, 아무 떠오르는 게 없다.” 동정이나 연민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상투적 감상과 오염된 언어가 지배하지 않는 곳에서 시인은 새로운 세계를 본다. 희망이라고 불러도 좋을.

“나는 그 소녀의 독거 초등학생이란 이름을 지우며 마지막으로 뒤돌아보았다. 그딴 이름 지워지자마자 소녀는 저 아득한 우주꽃씨로 잠들었다. 우주 어둠이 내려와 펼쳐진 채인 손녀의 알림장 보호자 확인란에 별을 박았다.” 

 

시인 이진명씨 10년만에 시집
중앙일보 | 신준봉 기자 | 2004.03.04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시인 이진명(48)씨가 세번째 시집 ''단 한 사람''(열림원)을 내는데 꼭 그만큼의 세월이 흘렀다. 이씨는 1992년 ''밤에 용서라는 말을 들었다'', 94년 ''집에 돌아갈 날짜를 세어보다''를 펴냈었다.

"왜 그렇게 오래 걸렸냐"고 묻자 "결혼하고 애 낳은 게 큰 이유"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언제 결혼하신 거냐"고 되묻자 "93년인가 94년인가…"라며 고민하더니 "어디 그런 거 생각하고 살아요?"라는 반문으로 비켜 갔다. ''그런 거'' 대신 이씨는 시를 생각했을 것이다. 물론 살림 사는 틈틈이.


"가게를 낸다면/죽집을 냈으면 한다//죽 한 그릇/한 그릇의 죽//죽 한 그릇도 못 얻어 먹었다는 말은 너무 사나워/죽이 밥보다 부족타는 생각도 습관이야//무슨 일의 바탕이든 연하고 조용해야만/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거다"

''죽집을 냈으면 한다'' 같은 시에서는 재미있고 살도 씹히는 시를 쓰는데 들인 이씨의 10년 공력이 느껴진다. 이씨는 "온갖 생고깃집 주물럭집 수산횟집이 난장을 치는 사이로/가만히 가만히 끼어서라도/죽집을 냈으면 한다"고 시를 이어간다.

문학평론가 황현산씨는 해설에서 ''연한 죽사발'' 아래 버티고 있는 단단함 같은 느낌을 주는 이씨 시의 특징이 "낱낱의 물건, 크고 작은 사람의 행동들에 이씨가 품는 존경심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이씨는 ''뱀이 흐르는 하늘''에서 저녁 무렵 하늘의 띠구름을 ''흐르기 좋아하는 뱀''으로 표현하고 ''여름성경학교''에서는 참선수련대회만 지겹도록 참가하고 여름성경학교는 경험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한다.
 

 

 단 한 사람을 찾다가

사랑을 주제로 한 시 발견 담아서 간직

 

단 한 사람


곽혜란 

 

저녁이 되면
오늘은 어떻게 지냈는지
저녁은 먹었는지
다정하게 챙겨주는 그런 사람
단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비 오는 날이면
빗방울 맺힌 가녀린 풀잎
그 흔들림을 보다가
문득 보고 싶어서 왔다고
성큼 안개꽃을 내미는
그런 사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른 아침 갓 구운 따스한 빵을
가슴에 품고 달려와서
은은한 커피 한잔 손수 만들어 주는
마음 좋은 그런 사람
단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루의 일상이 저물고
세상의 빛이 아츰 스러지는 시간에
보고 싶어서 전화했다는 나의 작은 표현에
크게 감동하고 금방 달려와 주는
그런 솔직하고 순수한 사람
단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살아 숨쉬는 동안
기쁨과 슬픔을 함께 느끼고 싶은 사람
가까이 있을 때에도 멀리 있을 때에도
내 가슴 언저리에서 결코 떠나지 않을
단 한 사람,
그런 사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표제 시 <단 한 사람> 전문.
저자소개시인, 수필가
現)월간 문학바탕, 도서출판 문학바탕 발행인
저서 : 시집 「feel, 이런 느낌 처음입니다」2003 출간


 

강좌 듣는다고 혹은 블로그에서  시간보내면서 제 시간에 다 읽지 못하여

 추가로 대여일자 일주일 미룬 책,읽기는 읽었는데...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번 읽고 지나가는 책이 아니고 책의 길잡이로 생각하기로 하였답니다.

문학 편론집 7권,시집 12권, 산문집 10권, 인물기행2 권, 장편소설 4권, 소설차작론집  소설, 북리뷰집 강철로 책들...실은 작년에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이제서야 살짝 들여다 보았답니다.
^^
읽은 것 지우지면 다시 들여다보려고 기록하여 두었답니다.
저작권 위배시 삭제하겠습니다.
양해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