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노트/마음의 뜨락

칼릴 지브란 [Kahlil Gibran]

시리이 2006. 9. 9. 15:32

 


시인이며 철학자이고 화가인 칼릴 지브란(1883-1931)은
그의 책 <예언자>로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져 있다.
오토만 투르크 치하의 레바논에서 태어나서 12세에 미국으로
이주한 지브란은 그리스도교와 이슬람, 영성과 물질주의,
동과 서를 결합하여 그 나름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낸 작가이다.
그는 자신의 거의 모든 작품에서 사람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었으며
물질 세계를 의미 있게 만들고
 그것에 품위를 부여하는 영적(Spiritual) 세계를 보여 주었다.

 

 

 사랑이 그대를 부르거든

사랑이 그대를 부르거든 그를 따르라.
비록 그 길이 힘들고 가파를지라도.
사랑의 날개가 그대를 감싸안거든 그에게 온 몸을 내맡기라.
비록 그 날개 안에 숨은 칼이 그대를 상처 입힐지라도.
사랑이 그대에게 말할 때는 그 말을 신뢰하라.
비록 북풍이 정원을 폐허로 만들 듯
사랑의 목소리가 그대의 꿈을 뒤흔들어 놓을지라도.

 

- 칼릴 지브란의[예언자]中에서 -

 

 

-부모는 자식을 쏘아 올리는 활-


“그대가 기쁠 때 그대 가슴 속을 깊이 들여다보라.

그대에게 슬픔을 주었던 그것이
오늘 그대에게 기쁨을 주고 있음을 알리라.
그대가 슬플 때 그대 가슴 속을 다시 들여다보라.
그대에게 즐거움을 주었던 그것으로 인하여
지금 그대가 울고 있음을 알리라.” 

 

“그대의 아이는 그대의 아이가 아니다…
아이들에게 그대의 사랑은 주되 그대의 생각을 주지는 말라…
아이들의 육신과는 한집에 살되
아이들의 영혼과는 한집에서 살려 하지 말라.
아이들의 영혼은,
그대는 꿈에서조차 방문할 수 없는 내일의 집에 살고 있으므로.”

 

 

그대의 포도주를 담은 그 잔은
도공의 불가마에서 태워졌던 바로 그 잔이 아니던가?
그대의 마음을 달래는 그 피리는 칼을 대어 구멍을 팠던
바로 그 나무토막이 아니던가” 등의
영어로 된 구절을 골라서 편지와 함께 보내주기도 했다.


이 책은 지브란이 40세 되던 1923년에 뉴욕에서 영어로
첫 출간되었는데 내가 구입한 것은 무려 92번째 판이었다.
지브란 자신의 작품인 열두개의 삽화들은 남녀의 벗은 모습들을 로댕의 조각과도 같이,
 윌리엄 블레이크의 드로잉과도 같이 가장 신비스럽고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레바논 출신의 이민 1세 예술가 지브란은 보스턴의 헤스켈 여학교 교장인
10년 연상의 메리 헤스켈과의 결혼을 생각했으나 헤스켈은 이 결혼을 거절했고
그 대신 지브란이 48세의 나이로 죽을 때까지 그를 재정적·정신적으로 후원했다.


그래서였을까.
지브란의 ‘예언자’는 결혼에 대하여 묻는
알미트라의 질문에 대해 이렇게 대답한다.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구속하지 말라.
함께 서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있지는 말라.”
-결혼에 대하여-

 

 

“바람 위에서의 잠시의 휴식,
그러면 또 다른 여인이 나를 잉태하리라”고 한
‘알무스타파’의 마지막 예언은
지금 이 순간도 정말로 나를 깨어나게 한다.


〈김국주 제주은행장의 글 중에서〉

 

예언자- 칼릴 지브란

'현대의 성서'라고까지 격찬받는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는 그가 열다섯 살에 구상하기 시작하여
마흔 살이 되어서야 완성한 평생의 역작이다.  

 

읽고 싶은데 요즘 시간조절이 ......
다음에 읽어 보면 돼 하면서  미루면 잊어버리고
다시 글을 찾아 보지 못할 수도 있어서요^^
비가 내리는 주말 어떤 시간들을 보내시는지요?

 

 

칼릴 지브란 [Kahlil Gibran, 1883.12.6~1931.4.10]  
  

 

철학자·화가·소설가·시인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활동한 레바논의 대표작가.

국적  레바논
활동분야  문학, 미술, 철학
출생지  레바논 북부 베샤르(베챠리)
주요작품  《예언자》 《모래·물거품》 《방랑자》 《부러진 날개》

레바논 북부의 베챠리에서 2남 2녀의 막내로 출생했다. 그의 출생지는 산세가 매우 험한 곳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지와 인접한 곳이었다. 그런 이유로 이 지역 주민들은 기독교 신앙을 가지게 되었고, 험한 산세 덕분에 터키 지배하에서도 자치구역으로 남아 있었다.

1869년 수에즈운하가 개통되면서 생업이던 대상(caravan)을 통한 동서교역이 타격받고 주민들은 가난과 터키의 폭정에 시달리게 되었다. 그러자 예수회 교육의 영향으로 자유의식이 싹튼 지식인들은 아프리카, 남미,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등으로 이민을 떠났다. 칼릴 지브란의 가족도 이러한 이민자들의 무리였다.

유복한 가정에서 성장하여 1895년 12세 때 아버지만 레바논에 남고 전가족이 미국의 보스턴으로 이주했다. 그곳에서 2년간 영어를 공부하고, 다시 레바논으로 돌아와 5년간 아랍어와 프랑스어를 수학했다. 그후 아버지를 따라 전국을 여행하며 그림을 그렸고, 1902년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인생체험을 쌓았다. 1908년 프랑스 파리에서 미술을 공부할 때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을 만나 3년간 미술을 공부하고 미국으로 돌아왔다. 미국으로 이민온 어머니와 누나, 형이 결핵으로 죽고 누나와 단 둘만 남게 되었다.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보스턴의 한 출판업자의 도움으로 북디자이너로 일했다. 이때부터 화가로서의 재능을 발휘했으며, 당시 문단에서 활약하는 젊은 작가들과 교류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면서 작품활동을 하게 되었다.

초기 작품들은 대부분 아랍어로 씌어진 산문시들과 희곡작품들이다. 희곡은 모든 아랍권에 널리 알려져 지즈라니즘(Gibranism)이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였다. 20세를 전후하여 영어로 작품을 쓰기 시작하여 1923년, 20년간의 구상을 거쳐 완성한 원고를 출판하기로 결심하는데, 그 작품이 바로 영어로 기록한 산문시 《예언자 The Prophet》이다.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그에 대한 답을 깨닫게 하여 현대의 성서라고 불리는 《예언자》는 아랍어로 쓴 소설 《부러진 날개 The Broken Wings》(1912)와 함께 세계 각국어로 번역되어 널리 사랑받고 있다. 그후에도 여러 권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미국의 시리아계 신문에도 기고했으나, 《예언자》만큼 주목받지는 못했다.

저작들에는 그가 그린 그림들이 삽화로 실린 경우가 많다. 초상화를 비롯한 그의 그림은 철학을 느끼게 하는 독창적이고 신비주의적인 경향을 띠는 것으로서 웅장하고도 경이로운 레오나르도적 특질을 보여준다는 평을 얻었다. 젊은 시절 파리에서 최초의 전시회를 가진 이래 뉴욕, 보스턴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아메리카의 보헤미아라고 불리는 그리니치빌리지에서 독신으로 지내며 예술활동에만 전념하면서 늘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주장하고, 레바논의 종교적 단합을 호소했다. 평소 타국살이의 외로움을 알코올로 달래다가 건강을 해쳐 뉴욕의 성 빈센트병원에서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독특한 종교적·역사적 배경에서 성장하여 일생을 아랍과 비아랍, 이슬람과 기독교, 레바논과 뉴욕 등 이질적인 두 세계를 넘나들면서 특유의 이중적 세계관으로 전세계의 독자들에게 시공을 초월하는 진실을 이야기함으로써 현대인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잡았다.

한국에는 1975년 처음 번역되어 국내 독서계에 칼릴 지브란의 붐을 일으켰던 산문시집 《예언자》를 비롯하여 첫사랑을 주제로 다룬 소설 《부러진 날개》, 잠언집 《모래 ·물거품 Sand and Foam》(1926), 우화집 《방랑자》(1932) 《고요하여라 나의 마음이여 Prose Poems》《세월 Time and Tide》《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등 많은 작품이 소개되었다.

                                                    ***

02. on Love

                   사랑에 대하여

 



 Then said Almitra, "Speak to us of Love."And he raised his head and looked upon the people,
and there fell a stillness upon them. And with a great voice he said:

그러자 알미트라가 말했다. "우리에게 사랑에 대하여 말씀하여 주십시오." 그가 얼굴을 들어 사람들을 바라보았을 때 사람들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그는 힘찬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When love beckons to you follow him, Though his ways are hard and steep. And when his wings enfold you yield to him, Though the sword hidden among his pinions may wound you.

사랑이 그대를 부르거든 그를 따르라. 비록 그 길이 험하고 힘들지라도.사랑의 날개가 그대를 감싸거든 그 사랑에 맡기라.비록 그 날개 깃 속에 숨겨진 칼이 그대를 아프게 하더라도,

And when he speaks to you believe in him,Though his voice may shatter your dreams as the north wind lays waste the garden.For even as love crowns you so shall he crucify you. Even as he is for your growth so is he for your pruning.

사랑이 그대에게 말을 하면 그를 믿으라.비록 휩쓸고 지나가는 북풍이 정원을 폐허로 만들듯 사랑의 목소리가 그대의 꿈을 산산이 흩어버릴지라도,사랑은 그대에게 온 세상을 주기도 하고 고통의 십자가를 지우기도 하리니,사랑이 그대를 성숙시킨 것처럼 사랑은 그대를 가지치기하기도 하리라.

Even as he ascends to your height and caresses your tenderest branches that quiver in the sun,
So shall he descend to your roots and shake them in their clinging to the earth.

사랑은 햇빛속에 흔들리는 그대의 가장 부드러운 가지를 애무하여 그대를 높이 날게 하기도 하지만, 사랑은 또한 그대의 뿌리로 내려가 그대가 이 세상에 집착했던 모든 것들을 흔들어 놓으리라.

Like sheaves of corn he gathers you unto himself.He threshes you to make you naked.He sifts you to free you from your husks.He grinds you to whiteness.He kneads you until you are pliant;
And then he assigns you to his sacred fire, that you may become sacred bread for God's sacred feast.

사랑은 옥수수의 다발처럼 그대를 그 자신에게로 거두어들이는 것.사랑은 그대를 탈곡하듯 두드려 그대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하는 것.사랑은 그대를 체로 쳐서 그대의 쓸데없는 껍질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것.사랑은 그대를 정화시켜 순결하게 하는 것.사랑은 그대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그대를 반죽하는 것;그리하여 사랑은 그대를 사랑의 성스러운 불에 넣어, 그대를 신들의 거룩한 향연을 위한 성스러운 빵이 되게 하리라.

All these things shall love do unto you that you may know the secrets of your heart, and in that knowledge become a fragment of  Life's heart.

사랑은 이 모든 일들을 그대에게 행하여 그대로 하여금 그대 마음의 비밀을 알게 하고,그 깨달음으로 그대가 큰 생명의 마음의 한 조각이 되게 하리라.

But if in your fear you would seek only love's peace and love's pleasure,Then it is better for you that you cover your nakedness and pass out of love's threshing-floor,Into the seasonless world where you shall laugh, but not all of your laughter, and weep, but not all of your tears.

그러나 만일 그대가 두려움속에서 오직 " 평화로운 사랑"과 "사랑의 즐거움"만을 찾는다면,그때는 차라리 그대가 그대의 알몸을 가리고 사랑의 추수마당으로 나아가는 것이 좋으리라.그대가 웃어도 웃지 못하고 웃음소리가 전부가 아니며, 울어도 울지 못하며 눈물이 전부가 아닌 계절도 없는 세상으로.

Love gives naught but itself and takes naught but from itself.Love possesses not nor would it be possessed;For love is sufficient unto love.

사랑은 사랑 그 자신외에는 아무것도 주지 않으며사랑 그 자신외에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것.사랑은 소유할 수도 소유 당할 수도 없는 것오직 사랑은 사랑만으로 충분한 것을.

When you love you should not say, "God is in my heart," but rather, I am in the heart of God."
And think not you can direct the course of love, if it finds you worthy, directs your course.

그대가 사랑할 때 "신은 내 마음속에 계신다," 라고 말하지 말고, "나는 신의 마음속에 있다." 라고 말하라. 그리고 그대가 사랑의 길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말라. 그대가 가치있다면 사랑이 그대를 찾아와 사랑의 길을 가르치리니.    

Love has no other desire but to fulfil itself.But if you love and must needs have desires, let these be your desires:

사랑은 스스로를 채우는 것 외에 다른 바램이 없는 것.그러나 그대가 사랑하면서도 바라는 것을 필요하다면 이런 것들이 그대의 바램이 되게 하라.
  
To melt and be like a running brook that sings its melody to the night.To know the pain of  too much tenderness.To be wounded by your own understanding of love;And to bleed willingly and joyfully.To wake at dawn with a winged heart and give thanks for another day of loving;To rest at the noon hour and meditate love's ecstasy;To return home at eventide with gratitude;And then to sleep with a prayer for the beloved in your heart and a song of praise upon your lips.

녹아서 밤을 향해 음율에 맞추어 노래하며 흐르는 시냇물처럼 되기를.넘치는 자비(慈悲)로 인한 고통을 알게 되기를.스스로 알게 된 사랑으로 인해 상처받기를;그리하여 기꺼이 그리고 즐겁게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피를 흘리게 되기를.아침에는 날개달린 마음으로 일어나 새로운 사랑의 하루를 위해 기도할 수 있게 되기를; 한 낮에는 휴식시간에는 쉬며 사랑의 기쁨을 명상하게 되기를;해질 무렵에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기를;그리고 그대의 마음속에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대의 입술로 찬미의 노래를 부르며 잠들게 되기를.  


03. on Marriage  - 결혼에 대하여

 


Then Almitra spoke again and said, "And what of Marriage, master?"
And he answered saying:You were born together, and together you shall be forevermore.You shall be together when white wings of death scatter your days.Aye, you shall be together even in the silent memory of God.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자 알미트라가 다시 물었다."스승이시여 결혼은 무엇인가요?"

그러자 그가 말하였다.너희들은 함께 태어났으며 그리고 영원토록 함께 하리라.죽음의 하얀 날개가 그대들의 삶을 흩어 놓을 때에도 너희는 함께 하리라.그리고 신(神)의 고요한 기억 속에서도 너희는 영원히 함께 하리라.

But let there be spaces in your togetherness,And let the winds of  the heavens dance between you.Love one another but make not a bond of love:Let it rather be a moving sea between the shores of your souls.

그러나 너희들이 서로의 몸과 마음을 함께 하되 거리를 두라.그리하여 하늘의 바람이 그대들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그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그보다 그대 영혼의 나라들 속에서 출렁이는 바다가 되게 하라.

Fill each other's cup but drink not from one cup.Give one another of your bread but eat not from the same loaf.Sing and dance together and be joyous, but let each one of you be alone,Even as the strings of a lute are alone though they quiver with the same music.

서로의 잔을 채워주되 한쪽 잔만으로 마시지 말라.서로의 음식을 주되 더 좋은 한쪽의 음식에 치우치지 말라.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즐거워하되 때로는 각자가 홀로 있기도 하라. 비록 같은 음악을 공명(共鳴)시킬지라도 류트와 류트의 줄은 따로 존재하는 것처럼

Give your hearts, but not into each other's keeping.For only the hand of  Life can contain your hearts.And stand together, yet not too near together:For the pillars of the temple stand apart,
And the oak tree and the cypress grow not in each other's shadow.

서로의 마음을 주라. 그러나 서로를 마음속에 묶어두지는 말라.왜냐하면 오직 생명의 손만이 그대의 마음을 가질 수 있기에.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함께 있지는 않게 하라.사원의 기둥들도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서 있는 것처럼,
참나무와 편백나무도 서로의 그늘 속에서 자랄 수 없으니.  


출처는 검색과 이선우님의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저작권위배시 삭제하겠습니다

 

 

 

 

영혼의 치유자 칼릴 지브란의 사랑시집

-사랑이 손짓하면 따라가라/유혜자

 

 출처

 

 

사랑에 대하여

그러자 알미트라는 말하기를, 사랑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그는 고개를 들어 사람들을 내려다 보았다. 침묵이 사람들 위에 덮혀졌다. 그는 큰 목소리로 말하였다.

 

사랑이 너희를 손짓하거든 따르라. 비록 그 길은 어렵고 험할지라도. 그 날개가 너희를 품거든 그의 하는대로 내 맡기라. 비록 그 깃 속에 숨은 칼이 너희들에게 상처를 내더라도.

 

그가 너희에게 말하거든 믿으라, 비록 그의 음성이 너희 꿈을 깨쳐 버리기를

저 하늬바람이 동산을 들부수듯이 할지라도. 

 

왜? 사랑은 너희에게 면류관을 씌우기도 하지만, 또 너희를 십자가에 못박기도 한다. 그는 너희를 키우기도 하지만 또 너희를 잘라 버리기도 한다.

 

그는 너희 꼭대기에 올라가 햇볕에 한들거리는 그 연한 가지를 쓰다듬어 주기도 하지만, 또 그렇듯이, 너희 뿌리에 내려가 땅에 얽히려는 그것들을 흔들어내기도 한다. 그는 곡식 단을 거두듯이 너희를 거두어 자기에게로 모을 것이요,

 

그는 너희를 두드려 알몸으로 만들 것이요,그는 너희를 키질하여 겨를 털어 버릴 것이요,그는 너희를 갈아 흰 가루를 만들 것이요,그는 너희를 익혀 물렁물렁하게 할 것이요,그런 다음 그는 너희를 자기 거룩한 불에 놓아 거룩한 떡으로 구워 하나님의 거룩한 잔치에 내놓을 것이다.

 

사랑이 이 모든 일들을 너희에게 베풀어 너희로 너희 마음 속의 신비를 깨닫게 할 것이요,

그것을 깨달음으로 너희는 한삶(大生命)의 깊은 마음의 한 가닥이 될 것이다.

그러나 만일 두려운 생각에 너희가 사랑의 평안과 즐거움만을 찾을진대,차라리 너희의 벗은 몸을 가리우고 사랑의 타작 마당에서 빠져 나감이 좋으니라,

 

거기서 나가 저 계절이 없는 세상으로 들어가라,거기서는 너희가 웃어도 웃음을 채 웃지 못할 것이요, 울어도 울음을 채 울지 못할 것이다. 사랑은 저 자신 밖에 아무 것도 주는 것이 없고,저 자신에게 밖에 아무 것도 뺏는 것이 없다.

 

사랑은 소유하지도 않고 누구의 소유가 되지도 않는다.그것은,  사랑은 사랑으로 족하기 때문이다. 너희가 사랑할 때에는 "하나님은 내속에 계신다."하지 마라,

 

그보다도 "나는 하나님 안에 있노라."하라. 또 너희가 사랑의 가는 길을 지도할 수 있다 생각마라, 그보다도 사랑이 너희를 자격 있다 보는 때면 너희 길을 그가 지시할 것이다.

 

사랑은 아무 소원이 없고 다만 사랑 자체를 채울 따름이니라. 그러나 너희가 만일 사랑하면서도 소원을 품지 않을 수 없거든 이것이 너희 소원이 되게 하라.

 

녹아서 흘러 가며 밤을 향해 노래를 불러 주는 시내처럼 되기를,지나친 다정의 고통을 알게 되기를,너희가 사랑으로 하는 알아줌으로 서로 서로 상처를 입게 되기를,그리하여 즐겨서, 좋아서 피를 흘릴 수 있기를,

 

새벽에는 마음의 날개를 치고 일어나 또 하루 사랑의 날을 보내게 되었음을 감사할 수 있기를, 낮에는 쉬며 사랑의 황홀을 명상할 수 있기를, 저녁엔 감사로 집에 돌아올 수 있기를,

 

그리고는 속으로는 사랑하는 자들을 위해 가도하며  입으로는 찬송하는 노래를 부르며 잠이 들 수 있기를..

 

 

결혼에 대하여
그 다음 알미트라는 다시 말하기를, 스승님 결혼에 대하여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는 대답하여 말하기를,

 

너희는 나기를 같이 했으니 있기도 영원히 같이 해야 한다.

너희는 저 죽음의 흰 날개가 너희 날들을 흩어 버린 때에도 같이 하여야 할 것이다.

 

그렇다, 하나님의 잠잠 하신 기억 속에서까지도 너희는 같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너희의 같이 함에는 떨어진 사이가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하늘 바람으로 너희 사이에 춤추게 하여야 한다.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얽어 매지는 말아라.

그보다도 그것으로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뛰노는 바다 같게 하라.

 

서로 서로의 잔을 채워 주라, 그러나 한 잔에서 같이 마시진 말라,

서로 서로 제 빵을 주라, 그러나 한 조각에서 같이 먹진 말라.

 

노래하고 같이 춤추고 즐기라, 그러나 서로 서로 혼자 있게 해주라.

마치 거문고의 줄들이 한 가락에 떨기는 하여도 줄은 서로 따로 따로이듯이.

 

너희 마음을 서로 주라, 그러나 서로 아주 내맡기지는 말라.

오직 한삶(대생명)의 손만이 너희 맘을 간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이 서되 너무 가까이는 말라.

성전의 기둥은 서로 떨어져 서는 것이요,

참나무, 사이프러스는 서로 서로의 그늘 밑에서는 자라지 않는 법이다.

 


주는데 대하여
그 다음, 한 부자가 말하기를, 주는 일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그는 대답하기를,

너희가 너희 가진 것에서 줄 때 그것은 주었다 할 수 없다.

참으로 줌은 너희가 너희 자신을 주는 때다.

 

대체 너희 소유란 것이 무엇이냐? 내일의 필요를 걱정하여 끼고 지키고 있는 물건에 지나지 않지 않으냐?  또 내일이라고, 순례자를 따라 거룩한 성을 향해 가면서 지나친 조심성을 부려 자취도 없는 모래밭에 뼈다귀를 묻어 두는 강아지에게, 내일이 무엇을 가져다 줄 듯 싶느냐? 또 모자랄까 걱정함이 무엇이냐, 그것이 곧 모자람 아니냐?

 

집에 샘이 그득 찬대도 목마를까봐 두려워한다면 그 목마름은 축일 길이 영 없지 않으냐?

세상에는 많은 것은 가지면서도 조금 밖에 주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주되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는 고로 그 숨은 욕심이 그나마의 줌도 더럽게 만들고 만다.

또 가진 것이 별로 없으면서 그 가진 전부를 주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생명을 믿고, 생명의 아낌없이 줌을 믿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궤짝은 비는 날이 없을 것이다. 즐거운 맘으로 주는 자가 있다. 그들에겐 그 즐거움이 곧 상급이다.

 

싫은 맘으로 주는 자가 있다. 그 싫은 맘이 곧 그 받는 세례다. 또 주면서도 싫은 생각도 없고, 즐거움을 위하는 맘도 없고, 덕으로 여기는 생각조차 없이 주는 사람이 있다.

 

그들의 줌은 마치 저 건너 골짜기의 화석류가 공중을 향해 그 향을 뿜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그런 사람들의 손을 통해 하나님은 말씀하시고, 그들의 눈 뒤에서 하나님은 땅을 향해 빙긋이 웃으신다.

 

청함을 받고 주는 것이 좋으나, 청함을 받기 전에 알아 차리고 줌은 더 좋다. 그리고 아낌 없이 주려는 맘엔 받아 줄 자를 찾는 즐거움이 주는 그것보다 더한 것이다.

 

또 너희가 아낄 만한 것이 무엇이냐?  너희 가진 모든 것이 어떤 날 가서는 다 주어지고야 마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라, 이제 주라, 때를 놓쳐 뒤엣 사람의 것이 되게 하지 말라.

 

너희는 툭하면 "주고는 싶건만 다만 보람이 있는 자에게" 한다.

너희 과원의 나무는 그런 소리 하지 않고, 너희 목장의 가축들도 그러지는 아니한다.

 

저들은 제가 살기 위해 준다. 그것은, 아끼는 씨로 가기 때문이다.

과연, 제 낮을 만나고 제 밤을 만날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면, 네게서 무엇이나 받을 자격이 있다.

 

또 생명의 큰 바다에서 마실 만한 사람이라면, 네 조그마한 흐름에서 그 잔을 채울만도 하다.

또 보람이 있다면, 받아 주는 그 용기, 그 확신, 그보다도, 그 사랑 속에 들어 있는 그것보다 더 크게 보람진 것이 어디 있느냐?

 

또 너는 누구냐, 감히 나더러 가슴을 헤쳐 자랑을 내놓으라 하여, 그를 벗겨 놓고 다뤄 보고, 그 서슴치 않고 자랑하는 꼴을 보자는 너는 누구냐?

 

먼저 네가 줄 자격이 있나, 주는 그릇이 될 수 있나를 물어 보아라.

참을 말한다면, 생명이 생명에다가 주는 것이요, 스스로 주는 자로라 생각하는 너희는 하나의 증인이 될 뿐이다.

 

그리고 너희 받는 자들아, 인생은 다 받는 자다.

신세 진다는 생각을 말라, 그러면 너희와 너희에게 주는 자 위에다 멍에를 메움이 된다.

차라리 주는 자와 한 가지 그 선물을 날개처럼 타고 위에 오르라.

 

지나치게 빚진 생각을 함은 아낄 줄 모르는 땅을 그 어머니로 삼고 하나님을 그 아버지로 삼는 그의 넓은 가슴을 도리어 의심하는 일이 된다.

 

일함에 대하여
그 다음은 어떤 농사군이, 말하기를 일함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그는 대답해 말하기를,

너희가 일을 하는 것은 땅과 땅의 혼으로 더불어 발걸음을 맞추기 위하여서다.

왜냐하면, 게으름을 피는 것은 절기에 대하여 외면 함이요, 생명의 행렬에서 빠져 나감이기 때문이다. 당당하고도 의젓한 복종으로 무한을 향해 나가는 그 행렬에서.

 

너희가 일을 할 때는 너희는 한 개 피리요, 그 속을 뚫고 그때 그때의 속삭임이 음악으로 번져 나가는 것이다.

너희 중 누가, 남들이 다 한데 어울려 노래를 부르는데, 혼자 먹먹하여 벙어리 갈대 노릇을 하고 싶겠느냐?

 

너희는 언제나 이런 말을 들어 왔다. 일은 망한 거요 노동은 사나운 팔자라고.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일을 할 때는 이 땅의 꿈의 가장 먼 한 토막을 이루어 내는 것이다. 그 꿈이 그려지던 때부터 너희 몫으로 내놨던 그 한 토막을.

또 너희가 끊임 없이 노동하면 사실은 너희가 생명을 사랑하는 일이 되고,

그리고 노동을 통해 생명을 사랑함은 생명의 가장 깊은 비밀을 잘 알게 되는 일이다.

 

그러나 너희가 만일 괴로운 나머지 세상에 태어 남을 고통이라 하고 육신을 받들어 감을 이마에 쓰여진 저주라 한다면, 그렇다면 나는 너희에게 대답하거니와 너희 이마의 땀 밖에 아무 것도 그 위에 쓰여진 것을 씻어 버릴 자가 없느니라.

 

너희는 또 인생은 어둠이라, 이르는 말을 들었고,

너희가 지친 나머지 지침에서 나온 그 소리에 그냥 맞장구를 치는 일이 있다.

나는 말하거니와, 인생은 열심히 없는 한 과연 어둠이요,

모든 열심은 지식이 없는 한 소경 노름이요,

모든 지식은 일함이 없는 한 쓸데 없으며,

모든 일함은 사랑이 없는 한 빈탕이다.

그러나 너희가 사랑으로 일할 때에 너희는 너희 자신을 너희 자신에게 붙들어 매고 또 너희 서로 끼리에 붙들어 매고, 또 하나님께 붙들어 매게 된다.

 

그리고, 사랑으로 일한담은 무어냐?

그것은 심정에서 실을 뽑아 내어 옷을 짓기를 마치 너희 사랑하는 것들이 입기나 할 듯이 함이다.

그것은 애정으로  집을 세우되 마치 너희 사랑하는 것들이 그 집에 살기나 할 듯이 함이다. 그것은 간절한 맘으로 씨를 뿌리되 마치 너희 사랑하는 것들이 그 열매를 먹기나 할 듯이 함이다.

그것은 너희 만드는 모든 것 속에 너희 영의 숨을 불어 넣음이요.

또는 모든 축복받은 돌아 간 이들이 너희 주위에 둘러 서 있어 너희를 지켜 보고 있음을 알고 하는 일이다.

 

나는 너희가 잠꼬대나 하듯이 때때로 하는 말을 들었다. "대리석을 가지고 일을 하여 제 혼의 모습을 돌 속에서 찾아 내는 사람은 땅을 가는 자보다 더 귀하고,

무지개를 잡아 헝겁 위에 사람의 형상을 그려 내는 자는 우리 발에 신을 신을 만드는  자보다 높다."고.

그러나 나는 잠꼬대가 아니라, 대낮의 뚫어지게 깬 맘으로 말하거니와, 바람은 큰 참나무라 해서 조그만 풀잎새에 대해 들려주는 것보다 더 알뜰한 소리를 해주지는 아니하더라.

그리고 제 사랑으로 바람 소리를 변하여 즐거운 노래가 되게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정말로 위대한 사람이니라.

 

일은 사랑이 볼 수 있게 나타난 것이다.

너희가 사랑으로 하지 못하고 싫은 맘으로 밖에 할 수 없거든, 너희는 차라리 일을 떠나 성전 문에 앉아, 기쁨으로 일하는 이들의 구제를 받는 것이 나으리라.

왜냐고? 너희가 만일 쌀쌀한 맘으로 빵을 굽는다면, 너희는 사람의 주림을 반 밖에 못 채우는 쓴 빵을 굽는 것이요.

 

너희가 만일 투덜거리며 포도를 밟는다면, 너희 투덜거림이 그 술 속에 독을 뿜을 것이요,

또 너희가 천사같이 노래를 부르면서도 그 노래함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너희는 사람들의 귀를 싸매어 낮의 소리, 밤의 소리를 들을 수 없이 만듬이 될 것이다.

 

가르침에 대하여
 다음 한 교사가 말하기를, 우리에게 가르침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그는 말했더라.

 

아무도 네 지식의 동틀 속에 이미 반쯤 잠자고 있었던 그것 밖에 다른 무엇을 너희에게 알려 줄 수는 없다.

 

제자들을 데리고 성전 그늘 밑을 걸어 가는 스승은 제 지혜를 준다기보다는 제 믿음과 사랑함을 주는 것이다.

 

그가 정말 어질다면 너희더러 자기 지혜의 안방에 들어가라고는 아니했을 것이요, 그보다도 너희를 너희 마음의 문턱으로 인도해 주었을 것이다.

 

천문가가 자기의 공간에 대한 지식을 너희에게 말은 해줄 수 있으나, 자기 지식을 그대로 너희에게 줄 수는 없는 것이요,

 

음악가가 공간에 들어 찬 리듬을 너희에게 노래하여 줄 수는 있으나, 그가 그 리듬을 붙잡는 귀나 거기 맞춰 부르는 목소리를 너희에게 줄 수는 없다.

 

또 셈의 지식에 익은 사람이 너희에게 다루고 재는 세계를 말하여 줄 수는 있으나, 그가 너희를 그리로 이끌 수는 없다.

 

한 사람의 환상이 그 날개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 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너희 하나 하나가 다 하나님의 아시는 안에 따로 따로 서듯이, 그렇듯이 너희가 하나님을 알고 땅을 이해하는 데서도 각각 따로 하여야 할 것이다.

 


아이들에 대하여
또 가슴에 애기를 안은 한 여인이 말하기를, 우리에게 어린이에 대하여 말씀하여 주십시오.

그는 말하기를,

 

너희 어린이는 너희 어린이가 아니다.

저들은 스스로를 그리워하는 한 삶(대생명)의 아들딸이니라.

 

저들은 너희를 거쳐서 왔으나 너희로부터 나온 것은 아니요,

또 저들이 너희와 같이는 있으되 너희 것은 아니니라.

 

너희는 저들에게 너희 사랑을 주라, 그러나 너희 생각을 주려고는 말아라.

저들은 저들의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너희는 저들의 몸에 집을 주어라, 그러나 그 혼에까지 주려고는 말아라.

저들의 혼은 내일의 집에 산다. 그 집에는 너희는 찾아 갈 수가 없다. 꿈에도 갈 수 없다.

 

너희가 저들같이 되려 애씀은 좋으나, 저들을 너희같이 만들려 해서는 아니 된다.

그것은, 생명은 뒤로 물려 가는 법이 없고, 어제에 머무는 법도 없기 때문이다.

 

너희는 활이요, 그 활에서 너희 자녀라는 산 살이 날아 나간다.

 

활량이신 그가 무한의 활터 위에 그 과녁을 겨누고 그 살이 빠르고 멀리 가도록 그 힘을  다하여 너희를 당겨 구부리신다.

 

너희는 그의 손에서 오는 구부림을 즐거움으로 받아라.

그는 날아가는 살을 사랑하듯이 또 억센 활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벗.사귐에 대하여
또 어떤 젊은이가 말하기를, 벗 사귐에 디하여 말씀하여 주십시오.

그는 대답하여 말하기를,

 

너희 벗은 너희 요구가 응답된 것이니라.

그는 너희가 사랑으로 심고 고마움으로 거둬들이는 너희 밭이니라.

 

또 그는 너희 밥상이요, 너희 화덕 옆이다.

너희가 그에게 가는 것은 주린 생각 때문이요, 너희가 그를 찾는 것은, 평안을 얻기 위해서 아니냐?

 

너희 벗이 제 마음을 너희에게 얘기할 때는 너희는 마음 속에 "아니"하기를 두려워 말며, "그렇다"하기를 꺼리지 말아라.

 

또 그가 잠잘할 때에도 너희 마음은 그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기를 쉬지 않고 있다.

벗 사이에는 말이 없어도 모든 생각, 모든 소원, 모든 기대가 소리 내지 않는 기쁨으로 서로 주고 받아지는 것이다.

 

벗을 떠나는 때도 너희는 슬퍼 마라.

산 모습이 올라 가는 자에게 저 들에 있을 때에 더 분명하듯이 너희가 벗에게서 가장 귀히 여기는 그것도 그가 없는 때에 더 분명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벗을 사귀는데 정신을 깊이 하는 밖에는 다른 어떤 목적도 두지마라.

사랑 자체의 신비를 드러내는 밖에 또 다른 무엇을 찾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그물 던짐이다. 그리고 거기는 쓸데 없는 것만이 걸린다.

 

너희 가장 좋은 것을 벗에게 주라.

그가 내 썰물 때를 알아야 한다면 또 그 밀물 때도 알게 하라.

시간을 죽이기 위해 벗을 찾는다면 무엇이 벗아냐?

 

언제나 시간을 살리기 위해 그를 찾아라.

그는 너희 모자람을 채우잔 것이지만, 결코 너희 텅 빈 것을 채우잔 것은 아니다.

 

또 유쾌한 정으로 웃고 즐거움을 서로 나누라.

이슬 방울 같은 작은 일들 속에서 사람의 심정은 그 아침빛을 보며 소생함을 얻는 것이다

'사색노트 > 마음의 뜨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생연분  (0) 2006.09.10
내가 나를 돌봐야 해요  (0) 2006.09.10
어떤 생각이 날까요?  (0) 2006.09.07
생각하는데로 변할 수 있단다  (0) 2006.09.06
당당하게 사는 법!  (0) 2006.09.04